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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4화 왜 그렇게 강요해?

“왜 못 입는 옷이라고 그러는 거니? 둘째도 낳아야 하는 데 올해 꼭 둘째 낳아! 송희 혼자면 얼마나 쓸쓸하겠니? 동생이 있어야 같이 놀 수도 있고 더 즐겁게 놀 거 아니니.” 채은서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예성에게 둘째를 재촉했다. 문현만은 자손이 많은 것을 좋아했다. 소남과 원아가 한꺼번에 셋을 낳았을 때 문현만은 그만큼 기뻐했으니, 채은서도 예성과 하늘이 좀 더 노력해서 둘째를 낳기를 바랐다. 이렇게 해야 문씨 가문도 장인숙 쪽과 유산 문제에서 경쟁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엄마...” 예성은 난감했다. 예성 부부는 이미 오래전에 둘째 계획은 없다고 말했는데, 채은서가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아이를 재촉하니 당황스러웠다. “무슨 말이 필요해, 꼭 낳아야 해. 송희 혼자서는 너무 외로워.” 채은서는 단호하게 말하며 문현만을 힐끔 보며 그가 한마디 해주기를 기대했다. 문현만도 예전에 예성과 하늘에게 더 많은 아이를 가지라고 권했던 적이 있었으니, 그가 나서서 도와주기를 바랐다. “둘째를 낳는다 해도, 송희 옷들은 기부할 수 있어요. 둘째가 언제 태어날지도 모르는데, 그때쯤이면 옷이 다 유행에 뒤떨어질 거예요.” 예성은 급히 화제를 돌리려 했다. “너와 하늘 둘 다 건강한데, 무슨 이유로 기다려야 한다는 거야? 너 지금 날 속이려는 거지?” 채은서는 둘째 문제에 집착하며, 예성이 공개적으로 둘째 계획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했다. 이 말을 듣고 있던 장인숙이 비웃음을 터뜨렸다. 채은서는 얼굴을 찌푸리며 장인숙을 노려보았다. “왜 웃어? 이게 웃겨? 네가 뭔데... 웃어?” “본인들이 둘째를 원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강요해? 네가 그렇게 아이가 갖고 싶으면 네가 낳든가.” 장인숙은 자신의 손을 만지며 조롱하듯 말했다. 비록 얼굴은 주름이 잡혔지만, 장인숙의 손 피부만큼은 잘 관리되어 비교적 괜찮은 상태였다. “넌 네 일이나 신경 써, 여기저기 참견하지 말고.” 채은서는 장인숙을 노려보며 말하면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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