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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1화 피할 수 없을 거예요

현욱은 소남의 결심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힘껏 지지하며 말했다.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해요. 제가 언제든 도와드릴게요.” “들어가자.” 소남은 말했다. 오랜 시간 찬공기를 마셨더니 머리가 한결 맑아지면서 자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 더욱 확실해졌고, 이제 훨씬 몇 배의 노력을 기울여서라도 반드시 원아를 자신의 곁으로 돌려놓아야겠다고 소남은 다시 한번 다짐했다. 두 사람은 찬 기운을 머금은 채 2층 거실로 들어갔다. 현욱은 문을 닫고 나서 투덜거리듯 말했다. “운동을 좀 해야 하나? 예전 같지 않네.” 그는 과거 특수부대 훈련을 받을 때를 떠올렸다. 그때는 얇은 옷을 입고도 눈밭에서 각종 훈련을 받았는데, 추위를 전혀 느끼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잠깐만 베란다에 서 있어도 추위를 견디기 힘들었다. 소남은 그를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핑계는, 네가 약골이라서 그래.”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제가 왜 약해요? 우리 연이한테 한번 물어봐요. 제가 약한 남자인지!” 현욱은 남자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라며 진지하게 반박했다. “네 와이프는 당연히 네 체면을 살려주려고 하겠지. 자존심 세우지 말고 솔직히 말해? 내가 보기엔 아무리 봐도 네 몸이 허한 것 같아서 그래. 우리 원아한테 부탁해서 약을 지어 달라고 해. 먹으면 몸이 금방 좋아질 거야.” 소남은 현욱의 말을 받아 재치 있게 대답했다. “형님 정 그렇게 못 믿으시겠으면 우리 나가서 같이 한번 뛰시죠! 제가 진짜 남자가 뭔지 보여 드릴게요.” 현욱은 소남의 소매를 잡아끌며 말했다. 오늘은 자신이 결코 약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 잠깐 추위를 느낀 건 서 있었기 때문이고, 운동만 하면 추위를 느낄 리 없다는 것이었다. “이거 놔. 너랑 놀아줄 시간 없다.” 소남은 현욱의 손을 뿌리쳤다. “왜요? 겁먹었어요? 문씨 가문의 장남이 왜 이렇게 소심해요?” 현욱은 마치 소남을 도발하듯 말했다. 소남은 현욱이 하는 행동이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다. ‘사랑에 빠지면 사람이 얘처럼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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