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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6화 신경 쓸 필요 없어요

원아는 장인숙의 말을 듣고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소남 씨가 친어머니를 이토록 싫어하게 된 이유가 분명해졌네.’ ‘장인숙은 여전히 말이 거칠고, 상대방을 배려하지 않아. 장인숙의 입에서 나온 ‘애인’이라는 단어는 나도 너무나 불쾌해.’ ‘애인이라니...’ ‘만약 내가 납치만 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소남 씨의 아내로 살고 있었을 텐데...’ 장인숙은 원아가 대답하지 않자, 더 큰 소리로 외치기 시작했다. [소남이는 뭐해? 당장 소남이 바꿔!] “장 여사님, 문 대표님은 지금 바쁘세요.” 원아는 굳이 소남이 샤워 중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 말은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 시간이 몇 시인데 바쁘다는 거야! 그리고 연휴잖아. 헛소리하지 말고 당장 우리 아들 전화 바꿔!] 장인숙은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녀는 소남을 두려워했지만, ‘염초설’에게는 전혀 그렇지 않았고, ‘염초설’이 소남의 애인이라는 생각 때문에, ‘염초설’도 자신에게 굽신거릴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원아는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했다. 만약 전화를 끊는다면, 장인숙은 끊임없이 다시 걸어올 것이 뻔했으니 어쩔 수 없이 말했다. “문 대표님이 지금 정말로 바빠서요. 조금 있다가 일이 끝나면 제가 전해드릴 테니, 그때 다시 전화하셔도 될까요?” 하지만 원아의 공손한 말투에도 불구하고, 장인숙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았고, 여전히 날카로운 목소리로 비꼬듯 말했다. [네가 뭔데!! 나한테 그렇게 말하는 건데? 난 소남이 엄마야! 당장, 지금 당장, 소남이 바꿔줘!!] 원아는 전화를 귀에서 멀리 떨어뜨렸지만, 장인숙의 목소리는 여전히 선명하게 들려왔다. [네가 내 아들이랑 잤다고 해서 곧바로 문씨 가문의 사람이 된 줄 알아?!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 내 말을 잘 들어야 할 때야. 안 그러면 내가 아들에게 너랑 헤어지라고 할 거야!!!] 원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장인숙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전혀 상대방의 말은 들으려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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