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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3화 전혀 교사로 적합한 사람

“문 대표님이 대부분의 설계는 혼자서 다 하실 텐데, 그리고 애초에 형이 도울 수 있는 것도 없을 걸요. 형하고 같이하면, 작품에 형의 이름까지 올려야 할 텐데, 그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준서는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난 내 이름이 설계에 올라가는 걸 바라지 않아. 난 단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을 뿐이야. 네 생각을 내게 강요하지 마.” 윤우는 그 순간 준서에 대한 극도의 혐오를 느껴지며 더 이상 호준서와 대화를 나누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리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떴다. 준서는 윤우의 뒷모습을 보며 땅에 침을 뱉고는 말했다. “참, 꼴값 떨기는. 하루 종일 문소남 앞에서 아부나 떨더니, 결국 아무것도 얻은 게 없네. 보기 좋다.” 그리고 나서 그는 반대 방향으로 돌아서 걸어갔다. ... 소남은 차를 몰아 별장으로 돌아왔고, 별장은 여전히 환한 불빛으로 가득했다. 두 사람이 거실로 들어서자, 헨리가 먼저 달려와 두 사람의 손을 붙잡았다. “아빠, 누나, 다녀오셨어요!” “그래, 저녁은 먹었니?” 원아는 외투를 벗어 걸어두고, 헨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 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이미 먹었어요. 아빠, 누나는 먹었어요?” “아직 안 먹었단다.” 소남은 도구 상자를 한쪽에 내려놓았다. 모든 일이 끝난 시각은 저녁 7시를 막 넘긴 때였다. 보통 이 시간이면 그도 저녁을 먹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었다. 그 말을 듣고, 호장민이 소파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대표님, 사모님, 아직 저녁을 드시지 않으셨군요. 제가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소남은 미리 음식을 남겨두지 말라고 말했었기 때문에, 호장민은 주방에서 따로 음식을 준비해 두지 않았다. 주방 직원은 이미 퇴근한 상태였고, 호장민이 직접 음식을 준비해야 했다. 이를 들은 원아는 급히 말했다. “호 집사님, 제가 할게요. 저녁은 제가 준비할게요.” “그건... 곤란합니다...” 호장민은 고개를 저으며 당황했다. 보통 부잣집 부인들은 주방에 들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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