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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2화 거짓말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

“국리대학교 건축학과가 국내에서 상위 5위 안에 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원아는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자신이 방금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닫고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 말을 하고 나서야, 그녀는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은 ‘외국인’인데, 국내 대학의 세부적인 정보를 이렇게 잘 알고 있다는 건 조금 의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소남은 예상과 달리 별다른 놀라움 없이 평온한 표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원아는 그 점이 이상하게 느껴졌다. 윤우는 자신의 학교에 대해 칭찬을 듣고 얼굴이 붉어지며 머리를 긁적였다. “물론 그런 얘기를 듣기는 하지만, 우리 학교 건축학과는 문 대표님이 나온 학교와는 비교할 수 없어요. 그래서 4학년 때 대학원 시험을 준비할 때, 문 대표님이 나오신 대학교 건축학과에 도전해 보려고 해요.” 원아는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화이팅하세요.” 윤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번에는 원아에게 질문을 던졌다. “염 선생님, 혹시 선생님도 건축 설계 전공이세요?” 실은 원아는 고개를 끄덕여야 했지만, 소남이 알고 있는 그녀의 공식적인 자료에는 ‘염초설’이 생물제약을 전공했다고 나와 있었다. 그래서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저는 건축 설계 전공인 줄 알았어요. 아까 보니 문 대표님과 호흡이 정말 좋으시더라고요.” 윤우는 약간 놀란 듯 말했다. “그건 기본적인 작업들이에요. 대학 시절에 관련 과목을 좀 수강했었거든요.” 원아는 당황한 나머지 억지로 말을 꾸며냈다. 소남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미소를 살짝 지었다. ‘원아는 거짓말을 잘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지금 자신을 위해 계속 변명하는 상황에서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으면, 원아는 점점 더 억지로 말을 이어가야 할 것 같은데.’ ‘계속 이렇게 대화하면 원아는 끝까지 버티지 못할 게 분명해.’ “아, 그렇군요. 염 선생님, 정말 대단하세요.” 윤우는 원아에 대한 존경심이 더욱 커졌다. ‘문 대표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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