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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0화 진정하세요

핸드폰의 잠금을 해제한 장인숙은 핸드폰을 정희에게 건넸다. 정희는 전화를 받아 채림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전히 연결되지 않았다. 그녀는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핸드폰을 다시 장인숙에게 돌려주었다. “뭐가 문제야?” 장인숙은 우정희의 표정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사모님, 사모님의 전화 번호도 차단된 것 같아요.” 정희는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녀는 손에 든 핸드폰이 마치 뜨거운 감자처럼 느껴졌다. 장인숙이 핸드폰을 받지 않자 소파 위에 얼른 내려놓았다. “나를 차단했다고? 그게 말이 돼?” 장인숙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휴지로 손을 닦고, 핸드폰을 들어 채림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차가운 기계음이 들리자, 장인숙도 그제야 자신도 차단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정희는 말없이 장인숙의 다음 지시를 기다렸다. 장인숙은 곧바로 김 집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 집사는 다행히 그녀의 번호를 차단하지 않았고,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작은 사모님.] “김 집사, 우리 집에 보낸 가정부 채림이 대체 왜 내 전화를 차단했지? 이건 일을 그만두겠다는 뜻이야?” 장인숙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 [소남 도련님께서 채림을 본가로 돌려보내셨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별장으로는 가지 않을 겁니다.] 김 집사는 소남의 뜻을 장인숙에게 전하며 설명했다. 김 집사는 이런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었기 때문에, 소남의 지시로 진행한 일임을 분명히 했다. 장인숙은 정희를 쳐다보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소남이가 무슨 권리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채림이는 나를 위해 배치한 거 아니야?” 그녀는 날카롭게 물었다. 만약 가정부가 없으면 그녀의 생활은 엉망이 될 것이 뻔했다. [그건 도련님에게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모두 도련님의 지시입니다.] 김 집사는 불편한 듯 전화를 조금 멀리 두고 말했다. 장인숙은 왜 소남이 이렇게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이는 자신이 정희를 보호하려 했기 때문에 내려진 처벌이었다. 하지만 아들이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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