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20화 곧 문소남의 여자가 될 거야
“사모님, 제가 따를게요.”
정희는 들뜬 마음에 아까 소남에게 받은 굴욕을 모두 잊었다.
그녀는 장인숙의 손에서 와인을 받아 석 잔의 각각 채우기 시작했다.
붉은 와인이 잔에 채워지자, 소남은 약간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장인숙을 바라보았다.
장인숙은 이미 잔을 들어 소남에게 건네며 말했다.
“자, 아들아, 건배하자. 정말 오랜만에 너랑 이렇게 제대로 식사를 하니 기쁘구나. 엄마 성의를 생각해서 한 잔만 해.”
소남은 할 수 없이 잔을 들어 그녀와 건배했다.
장인숙은 와인을 한 모금 마신 후, 소남이 아직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을 보고 다시 권했다.
“소남아, 왜 안 마시니? 엄마 마음이니 조금이라도 마셔.”
소남은 장인숙의 말을 듣고, 마지못해 와인을 한 모금 마셨다.
장인숙은 미소를 지으며 다시 말했다.
“요즘 너 왜 그래? 겨우 한 모금만 마시고 말이야. 나도 알아, 예전에 내가 너를 많이 힘들게 했던 것.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진심으로 너와 잘 지내고 싶어서 자리를 마련한 거야. 엄마가 너랑 함께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너도 잘 알잖아, 네가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어. 엄마도 엄마가 된 게 처음이라 실수도 많았지만, 이 잔으로 그 모든 잘못을 사과할게. 앞으로는 이제 네가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그녀는 감정에 복받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잔을 비웠다.
정희는 속으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인숙은 사실 아무런 사과의 마음도 없다는 것을 정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장인숙의 마음속에는 오직 다른 사람들의 잘못만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말 놀라워. 이렇게 진심 어린 사과처럼 들리는 말을 할 수 있다니, 참 대단한 사람이야.’
정희는 소남이 잔을 비우는 것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좀 더 마셔라, 좀 더 마셔!!'
장인숙은 소남이 여전히 찌푸린 미간을 풀지 않으며 술을 마시지 않는 모습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너무 말이 많았나? 의심을 품은 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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