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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6화 내가 왜 널 데려왔는지 알기나 해?

옆에 있던 우정희는 장인숙이 계속 혼잣말하는 모습을 보고 궁금해하며 물었다. “사모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장인숙은 대답하지 않고, 돌아서서 떠나려던 운전기사를 붙잡으며 말했다. “안 되겠어. 나 다시 고택으로 데려다줘.” 운전기사는 차에서 고개를 내밀며 대답했다. “작은 사모님, 죄송합니다만, 어르신께서 당분간 이곳에 머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만 돌아가서 안전히 도착하셨다고 보고드리겠습니다.” 운전기사는 장인숙이 길이 막자 후진한 뒤 곧바로 떠나버렸다. 장인숙은 차가 떠나는 것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며 소리쳤다. “아! 정말 화가 나서 미치겠네!” “사모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정희는 장인숙의 화를 달래기 위해 애쓰며 말했다. 장인숙은 그녀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이 계집애만 없었다면 내가 이렇게 창피하게 고택에서 쫓겨날 일은 없는데.' ‘겨우 고택의 입성 했는데, 하루 만에 다시 이곳으로 쫓겨나다니!’ 장인숙은 눈앞의 별장을 바라보았다. 예전에는 화려해 보였던 별장이 이제는 모든 게 불만스럽게 보였다. 그녀는 현관문 도어락의 지문 잠금장치에 손가락을 대어 문을 열고,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안으로 들어갔다. 정희는 장인숙이 화가 난 것을 알고 있었기에, 더 이상 장인숙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괜히 잘못 걸리면 자신도 불이익을 당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지금 자신도 장인숙의 도움이 필요했다. A 시에서 혼자 살아남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서둘러 장인숙을 따라 들어갔다. 안으로 들어가자 가정부 채림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다. “사모님, 다녀오셨어요.” 채림이 공손히 인사했다. 장인숙은 채림에게 지시를 내렸다. “지금 당장 고택에 가서 내 물건들을 챙겨와.” 채림은 약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어떤 물건을 가져오면 될까요?” 그녀는 이미 김 집사로부터 대강의 상황을 들어 알고 있었다. “고택 내 방에 가면 내 스킨케어 제품들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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