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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8화 아이들 아빠가 엄마를 집으로 데려간다

어머니의 소식에 답장을 마친 임영은은 기분이 좋아 옷을 갈아입으려고 밴의 문을 열고, 밖을 향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선미, 이리 좀 와봐.” ‘선미’라고 부르는 말투는 마치 저 위에 있는 주인이 아무렇게나 멍멍이나 백구야라고 하인이나 개를 부르는 것 같았다. 원선미는 비록 듣고 마음이 언짢았지만, 겉으로는 바로 달려가 웃는 얼굴로 임영은을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뭐 도와드릴 일 있으세요?” 임영은은 원선미를 보면서 마음속으로 짜증을 냈다. ‘당연하지. 필요하니까 불렀지 왜 불렀겠어!’ 보조 노릇을 하는 사람들 중에 제대로 알아서 보조 노릇을 하는 사람이 없다. "나한테 말할 때 한 번도 이름을 안 부르더라? 왜 그래?” 임영은이 따뜻하게 말했다. 이미 날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영은은 아름다운 이목구비와 표정으로 주위를 따뜻하게 만들었다. 제작진이 물건을 옮기며 계속 그들 앞으로 지나갔다. 원선미가 어색하게 말했다. "임영은 씨가 저보다 6살이나 어린데, 제가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어서......" 동생이라고 함부로 부르면 안 될 것 같았다. 임영은 씨라고 하면 어색하고 멀게 느껴졌다. ‘영은아’라고 부르면 되겠지만, 자신은 일개 보조일 뿐인데, 어떻게 감히 허락 없이 임영은을 그렇게 부를 수 있겠는가? 지난번에 임영은이 자신의 손가락을 호되게 밟은 일을 원선미는 매일 생생하게 기억하며 감히 잊지 못했다. 임영은은 원선미의 말을 들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앞으로 그냥 나를 영은이라고 불러요." 이 말은 성공적으로 지나가던 한 무리의 제작진에게 들렸다. "영은 씨는 마음이 너도 너무 따뜻해요......" "다음 생에 나는 절대로 힘들게 카메라를 배우지 않을 거야. 아예 영은이 보조로 취직해야겠어. 보조한테 대우가 너무 좋아!" “……” 많은 사람들이 입방아를 찧으며 임영은을 칭찬하는데, 모두 그녀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하며 교양이 있다고 말한다. 임영은은 웃으며 밴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원선미는 클렌징 솜을 꺼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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