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78화 신경 안 쓰면 되잖아요
소남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었다.
“신경 안 쓰면 되잖아요.”
그는 말했다.
“게다가 난 서류를 이미 다 처리했어요.”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방해라도 하는 듯 대표실 문을 노크했다.
소남의 미소는 그 즉시 사라졌다. 노크 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자신이 곧 처리해야 할 일이 또 생겼다는 뜻이었다.
원아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대표님, 일이 생긴 것 같네요.”
“그런 것 같군요.”
소남은 손을 마우스 위에 올려놓고 화면을 다시 켜며 말했다.
“들어와요.”
티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녀는 원아가 문 대표 맞은편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멈칫했다.
‘혹시 내가 우리 대표님의 중요한 순간을 방해한 것은 아닐까?’
‘그러고 보니, 아까 동 비서님이 굳이 자기가 가지 않고 나에게 서류를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이유가 바로 이거였구나. 내가 대표실에 들어가면 지금의 이런 ‘장면’을 보게 될 거라는 걸 알고 있었어. 자신은 이런 상황을 모면하려고. 내가 당했어.’
‘대충 나도 문 대표님에 관한 사소한 소문은 알고 있었지만, 동시에 대표님의 ‘중요한 순간’을 방해한 것 같은 느낌... 이미 몇 번이나 문 대표님과 염 교수님의 이런 ‘좋은 시간’을 방해했던 것 같아. 하지만 지금도 해고되지 않고 이렇게 회사에 다닐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대표님, 여기 몇 가지 직접 검토해 주셔야 할 서류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10분 후에 화상 회의가 있는데, 양 대표님이 직접 협업 관련 세부 사항을 논의하실 예정입니다.”
티나는 떨리는 마음으로 서류를 건넸다.
그녀는 동시에 원아의 컴퓨터 화면이 업무를 처리 중인 것을 보았다.
‘아마도 염 교수님은 원래 아래층에서 야근을 하다가 문 대표님한테 들켜서 이리로 끌려온 것 같아.’
“동 비서는?”
소남이 물었고, 이런 일들은 원래 동준이 처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동 비서님은 다른 일을 처리 중이어서 제가 대신 전달하러 왔습니다.”
티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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