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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1화 커플 세트 메뉴

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서빙 직원이 물었다. “문 대표님, 이제 음식을 가져다 드려도 될까요?” “네.” 소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룸을 예약할 때 메뉴도 확정해 두었기 때문이다. 준비해야 할 일이 많아서 시간을 절약하려 했고, 원아가 너무 지치지 않도록 배려하고 싶었다. 소남이 메뉴까지 미리 정해 둔 것을 알게 된 원아는 아무 말 없이 레몬물을 몇 모금 마셨다. 촬영 중에는 립스틱이 지워질까 봐 물을 마시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목이 말랐다. 서빙 직원이 물러가려는 순간, 소남이 덧붙였다. “포도 주스도 한 잔 부탁해요.” “네, 문 대표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직원이 나간 후, 방 안에는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 원아는 소남과 마주 보고 앉아 있었지만, 묘하게 어색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레몬 물을 마저 마셨고, 금세 잔이 비었다. 조용한 분위기를 깰까 말까 망설이고 있을 때, 원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 보니, 헨리가 영상 통화를 걸어온 것이었다. 원아는 소남을 바라보며 설명했다. “헨리가 영상 통화를 걸었어요.” “그래요, 받아요.” 소남이 말했다. 원아는 컵을 탁자 가운데로 옮겨 임시 거치대로 삼아 핸드폰을 세운 후, 통화 버튼을 눌렀다. “헨리야, 무슨 일이야?” 헨리는 까만 눈을 깜박이며 귀엽게 물었다. [누나, 밥 먹었어요?] “지금 먹으려는 중이야.” 원아는 대답하며 소남을 흘끗 보았다. 헨리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소남이 아직 앞에 있어 신경이 쓰였다. “아빠는요?” 헨리가 다시 물었다. 원아가 핸드폰을 집어 들려는 순간, 소남이 그녀의 손목을 가볍게 눌렀다. “응?” 원아는 놀란 듯이 소남을 쳐다보았다. 소남은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뒤로 다가가 옆에 있는 의자를 끌어와 앉았다. 그러고는 헨리에게 물었다. “무슨 일이냐?” 그 순간, 원아는 귀가 갑자기 뜨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고개를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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