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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5화 저는 무슨 잘못을 한 걸까요?

성은은 원아가 떠나는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지었고,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우리 염 교수님과 문 대표님은 사이가 참 좋으신 것 같아!’ 원아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성준은 이미 차 안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차에는 시동이 걸려 있었다. 문을 열자마자 따뜻한 히터 바람이 그녀를 맞이했다. “성준 씨, 병원으로 가줘요.” “네, 교수님. 대표님께서 이미 말씀해주셨습니다.” 성준은 차를 병원 방향으로 몰기 시작했다. 차가 출발한 후, 원아는 자신이 아무 말도 없이 자리를 떠났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녀는 핸드폰을 꺼내 성은에게 메시지를 보내, 대신 휴가처리를 부탁하고 이수혁에게도 업무와 관련된 지시를 내렸다. 두 사람에게서 답장을 받은 후에야 원아는 핸드폰을 다시 주머니에 넣고, 창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연과 관련된 일이라면 언제든지 원아는 무엇이든 제쳐두고 돕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이연이 겪고 있는 고통은, 어느 정도 자신이 과거에 겪었던 일과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다만, 이번엔 또 이강이 무슨 일을 저지른 걸까? 성준의 운전은 빠르면서도 안정적이었고, 금세 병원에 도착했다. 원아는 이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연이 전화를 받자 원아는 바로 물었다. “연이 씨, 지금 어디에 있어요?” [초설 씨? 저 지금 병원에 있어요. 집에 일이 좀 생겨서요... 무슨 일이에요?] 이연은 의아한 듯 물었다. 원아가 이 시간에 전화를 건 것이 예상 밖이었던 것이다. “저도 지금 병원에 왔어요. 연이 씨는 어디예요?” 원아가 다시 물었다. [초설 씨, 어떻게...] 이연은 말을 멈췄다. ‘내가 병원에 있는 걸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는데, 초설 씨가 병원에 온 걸 보면 분명 현욱 씨가 부탁한 거겠지.’ [저는 지금 통합병동 8층 102호 병실에 있어요.] “알았어요, 곧 갈게요.” 원아는 차에서 내리며 생각했다. “당분간은 전 여기 있을 거예요. 성준 씨는 할 일 보러 가세요. 굳이 병원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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