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2302화 대단한 젊은이

수혁이 더 묻기도 전에 사장 김태식이 회의실로 들어왔다. 그의 시선은 곧장 원아에게로 향했다. 원아는 잠시 그와 눈을 마주치고는 곧 시선을 돌려 노트북 화면을 바라보았다. 임창만 교수는 김태식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 자신이 '염 교수'에게 3차 임상 실험 데이터를 보여 달라고 한 것도 김태식 때문이었다. 자신의 연구 결과가 자꾸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김태식이 임창만 교수를 따로 불러 ‘염 교수'의 임상 연구 데이터를 참고하라고 권유했던 것이다. 임창만 교수는 약물의 카테고리가 다를지라도 참고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원래 임창만 교수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더 많은 참고 데이터를 얻으면 이후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금 ‘염 교수’의 경고를 듣고 나니 뭔가 잘못됐다는 느낌이 들었다. 결국 이 데이터들은 신약 출시와 직결되는 중요한 자료였던 것이다. 김태식은 의장석에 앉아 이번 회의의 목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오늘 교수님들을 모신 이유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어서, 연초 회사 워크숍 때 어디로 여행을 갈지 의견을 듣고자 함입니다. 교수님들은 우리 회사의 핵심 인재들이고, 앞으로 HS제약의 발전은 여러분께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최종 결정은 여러분의 의견을 우선으로 하려고 합니다.” 교수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당황했다. ‘이런 사소한 일로 회의를?' 원아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김태식이 내 3차 임상 연구 데이터를 보려고 정말 애를 많이 쓰는구나... 이런 핑계로 날 HS제약까지 오게 만들다니... 그리고 아마도 임창만 교수 같은 선배들이 나한테 말하면, 내가 데이터를 공개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고.’ 장재원 교수가 입을 열었다. “김 사장님, 이런 일은 다른 부서에서 결정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이런 걸로 우리의 연구 시간을 빼앗을 필요는 없잖아요.” “맞아요, 맞아요.” 다른 교수들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이들 대부분은 제약계와 학계에서 이미 명망을 쌓은 인물들이었다.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