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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4화 지금 버스 탈 돈도 없어요

[그건 네 문제야. 내게 엄마를 부양할 의무는 있지만, 너까지 먹여 살릴 의무는 없어.] 이연은 전화를 끊으며 단호하게 말했다. 이강이 자신에게서 돈을 받아내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해주었다. 끊긴 신호음을 들으며 이강은 핸드폰을 꽉 쥐고 눈에 독기를 띠었다. 배에서는 계속해서 허기가 몰려왔다. 어쩔 수 없이 그는 송재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여섯 번 울린 뒤에야 송재훈의 욕설이 들려왔다. [너 미쳤어?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전화한 거야?] 이강은 움찔하며 급히 사과했다. “죄송해요, 송 사장님, 부탁드릴 게 좀 있어서요.” [할 말 있으면 빨리 해.] 재훈은 매우 짜증이 섞인 목소리였다. 이강이 이연의 오빠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런 사람과 절대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저기, 송 사장님, 제가 돈을 다 도둑맞아서 그러는데, 잠깐만 돈 좀 빌려주실 수 있을까요?” 이강은 용기를 내서 돈을 빌려달라고 부탁했다. 이연과의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조금이나마 급한 불을 꺼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돈을 도둑맞은 게 나랑 뭔 상관이야? 어제 준 돈으로도 아직 부족하냐?] 재훈은 대꾸할 틈도 주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강은 당황해 얼어붙었다. 통화가 끊긴 뒤, 그는 멍하니 핸드폰을 옆에 내려놓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예상치 못했다. 겨우 원선미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궁지에 몰릴 줄은. 이강은 속으로 이를 갈며 결심했다. 원선미가 감히 자신의 돈을 훔쳐 도망쳤으니, 기필코 잡아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아는 사람들만으로는 찾기 어려운 상황이고 비용도 많이 든다. 더 좋은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지만 그 대상이 경찰은 아니었다. 이강은 떠오르는 사람이 있어 즉시 전화기를 들어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것은 송현욱의 냉랭한 목소리였다. “송 대표님, 저 이강입니다.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이강은 말했다. 그는 송현욱이 이연의 개인정보를 누설한 사람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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