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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8화 귀여운 원아

원원의 말에 소남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걸 어떻게 알아? 누가 가르쳐줬니?” 소남은 원원의 손을 잡으며 얼굴이 약간 어두워졌다. ‘아빠가 엄마한테 달콤한 말을 할 수만 있다면 왜 안 하겠니? 그저 엄마를 놀라게 할까 봐 걱정이라서 그렇지. 너희 엄마가 혹시라도 도망치거나 거리를 두게 되면, 그게 오히려 손해니까. 아빠는 원래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걸 더 좋아하지만, 지금은 네 엄마한테 아빠 마음대로 행동할 수가 없단다...’ 소남이 이렇게 생각하는 건 원아가 아직 마음속에 무언가 경계하고 있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원아가 가지고 있는 그 경계심은 자신의 정체를 드러낼 수 없는 상황과 그녀를 조종하는 배후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남도 예전처럼 행동하지 못했다. “아... 아무도 안 가르쳐줬어요. 그냥 제가 이연 이모랑 이야기하다가, 이연 이모가 하는 말이 맞는 말인 것 같아.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에요...” 원원은 목을 움츠리며 속으로 의아해했다. 어른들이 다들 그렇게 말하기에, 자신도 그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 아빠에게 말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네가 말한 방법은 지금의 엄마한테는 맞지 않아. 어쨌든 엄마는 다시 도망가지 않을 거야. 너희는 아이들답게 행동하고, 어른들의 일에 너무 신경 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소남은 아이가 지나치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었다. “알겠어요, 아빠...” 원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는 아직 할 일이 남아서, 우리 딸 먼저 내려가 있어.” 소남은 말하며 다시 서류 처리에 몰두했다. 최근 허씨 집안의 하민그룹 인수를 진행하면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많아졌고, A시 교외에 있는 부지 개발권 경쟁 준비도 해야 해서 더욱 바빠졌다. 소남은 시간을 쪼개며 일하고 있었고, 심지어 공진에게 출퇴근과 외출을 맡기고 차 안에서도 일을 처리했다. 그럼에도 피곤하지 않았다. 수면 시간이 부족해도 원아를 안고 자면, 몇 시간을 자든 상쾌하게 깨어났고, 예전처럼 커피에 의지해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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