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44화 친딸이 바로 옆에 있다
“소남에게 이 사실을 말하면 영은이를 도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이런 행동의 결과를 생각해 본 적 있어?”
임문정은 소남이 이미 영은의 귀국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주희진을 바라보며, 그렇게 했을 때 마주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경고했다.
“당연히 생각해 봤어요! 하지만 여보, 영은이는 우리 딸이에요. 당신은 마음을 굳게 먹을 수 있을지 몰라도, 나는 그럴 수 없어요. 소남에게 말하면, 우리 영은이를 M국으로 돌려보낼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거예요. 소남이 그렇게 하려 한다면, 내가 무릎을 꿇고서라도, 우리 친딸을 봐서라도 영은이를 봐달라고 부탁할 거예요. 소남이가 영은이를 살려만 준다면, 우리는 공개적으로 간 기증자를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주희진은 감정이 북받쳐 눈가가 붉어지며, 이게 영은에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다.
임문정의 눈에는 실망이 가득했다.
‘간 기증자를 찾아 영은이를 돕는 것이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그 피해는 내가 감당해야 하는 거 아닌가? 영은이가 남의 간을 받게 되면, 아버지로서 나도 그 사람에게 빚을 지게 되는 셈이야. 그 빚은 언젠가 반드시 갚아야 할 것이고, 나중에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그 사람의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예전에 임문정도 영은의 문제가 간이어서, 사망한 기증자에게서만 받을 수 있는 장기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었다. 살아 있는 사람도 기증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죽은 사람에게 진 빚은 어느 정도 갚을 수 있지만, 살아 있는 사람에게 진 빚은 평생 갚으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마음은 자식을 향하기 마련이다. 영은이 주희진에게 그렇게 많은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주희진은 여전히 영은에게 실망하지 않았다.
임문정은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가사도우미 임미자가 다가와 임문정 부부에게 말했다.
“지사님, 사모님, 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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