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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3화 소창민

원아가 말하지 않아도, 소남은 이미 임영은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임영은은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자신을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에게 암시장에서 간을 찾도록 부탁하고 있을 것이다. 돈이 부족하다고 해도 임영은이 가진 임씨 집안과 임문정을 곤란하게 하려는 의도는 막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신 생각은 어때요?” 소남이 원아의 의견을 물었다. 원아는 잠시 침묵하다가 천천히 말했다. “사실, 임영은 씨가 돌아온 걸 이미 알고 계셨다면,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요? 임영은 씨가 병원에서 기다리거나, 암시장에서 간을 사려는 시도를 하기보다는 더 많은 경로를 통해 간을 찾을 수 있도록요.” 원아가 이렇게 말한 것은 영은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영은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단지 주희진과 임문정을 걱정했을 뿐이었다. 영은의 병이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또한, 영은이 임씨 집안을 무너뜨린다면, 소남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것이다. 결국, 그는 여전히 외부에서는 임씨 집안의 사위로 여겨지고 있었으니. “당신 말대로라면, 임영은이 공개적으로 간을 찾게 하자는 건가요?” 소남의 눈에 미소가 스쳤다.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든 영은은 예전에 유명인이었으니, 아직 그녀를 도와줄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임영은의 명성은 이미 본인 스스로가 망가뜨렸어요. 게다가 그렇게 한다면, 누군가 도와주더라도 그건 우리 장인어른의 체면을 봐서 도와주는 거겠죠.” 소남이 말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되면 은혜를 입는 사람은 임문정이지 영은이 아니었다. 누가 이미 망가진 이미지의, 더 이상 인기가 없는 연예인에게 간을 기증하려 하겠는가? 원아는 입술을 깨물었다. 이 부분은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다. 임문정은 도지사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신세를 지고 싶어 할 것이다. 이 방법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았다. 소남은 원아가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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