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6화 야식?
혐오감이 가슴 속에서 치밀어 오르며, 소남은 이 여자가 페트르의 객실에서 나온 것이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아주 간단했다. 이 여자가 지금의 ‘염초설’을 조금이나마 닮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일이라면 페트르 같은 변태가 충분히 저지를 수 있을 만한 일이었다.
소남은 시선을 돌려 엘리베이터의 숫자가 점점 내려가는 것을 보며, 얼굴에 음산한 기색을 띠었다. 이 여자에게서 나는 향수 냄새가 너무 진해서, 그는 숨이 막힐 것만 같아 멀어지고 싶었다.
소세아는 소남이 들어온 순간부터 그의 모습에 눈길을 주었다. 잘생기고 기품이 넘치는 소남은 다른 남자들과는 확연히 달랐다.
‘어젯밤 나와 함께했던 페트르조차도 지금 내 눈앞의 이 남자처럼 매혹적인 기운이 없었어...’
‘내가 남자를 볼 때, 돈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이 남자가 나랑 같이 있기를 원한다면, 돈이 없어도 돼! 너무 매력적이고 잘생겼어!’
사실 명가호텔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재력이 상당할 텐데, 소세아는 해외에서 여러 명문가 집안 아가씨들과 사귀었고, 명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이 남자가 입고 있는 옷도 보통 명품 브랜드가 아니야... 보통 재벌 2세도 이런 옷을 사기 힘들 거야... 어머... 이런 남자, 누가 봐도 정말 설레지... 나도 지금...’
세아는 얼굴 옆의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생각했다.
‘아까 이 남자가 들어왔을 때, 계속 날 살펴본 것 같았는데. 비록 그 눈빛에 온기는 없었지만, 이 남자가 나에게 호기심을 가진 것 같았어... 연락처를 교환해도 나쁠 건 없을 텐데... 어차피 나도 이제 막 귀국했으니 다양한 인맥이 필요해...’
결국 세아는 용기를 내어 말을 걸려 했지만, 그 순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소남은 미련 없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 최고의 기회를 놓친 세아는 한숨을 내쉬었다.
떠나는 소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세아는 포기하지 않고 곧바로 프런트 데스크로 다가갔다.
“안녕하세요, 방금 나가신 그분이 몇 층에 머무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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