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4화 흑운파
“제자리에 놔둬요. 아니면 같이 내 방에서 자게 될 거예요.”
소남이 말하며 세면도구를 들고 원아의 침실에 있는 욕실로 들어가 그녀의 세면도구와 함께 놓았다.
원아는 그의 행동을 보고, 이 남자가 이제 자기 방에서 자기 시작하려는 의도라는 걸 알아차렸다.
‘만약 연이가 알면...’
소남이 욕실에서 나와 말했다.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요? 내려가서 아침 먹어야죠.”
“아, 네...”
원아는 침실에서 나와 본능적으로 이연의 방 쪽을 한 번 쳐다봤지만, 다행히도 이연은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서둘러 아래로 내려갔다.
이연과 아이들은 이미 다이닝 룸 의자에 앉아 있었다.
헨리는 원아를 보고, 자기 엄마의 뒤를 따르는 아빠 소남을 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
“아빠랑 누나 둘 다 큰 게으름뱅이네. 늦잠 잤군요.”
원아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다. 헨리가 특별한 의미 없이 말한 것이었지만, 마치 놀림을 당한 것처럼 느껴졌다.
그녀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의자에 앉았다.
소남은 원아 옆에 앉았다. 아이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는데, 사실 그는 일부러 늦잠을 잔 것이 맞았다.
원아를 안고 자는 게 너무 편안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동안 아내를 안고 잔 적이 없었는데, 이제 와서 안고 자는 거니 조금 더 침대에 머무는 게 뭐가 문제야?’
원원은 동생의 말을 듣고 헨리의 머리를 살짝 두드리며 말했다.
“아빠랑 언니는 일이 힘들어서 좀 더 쉬신 거야. 너 같은 게으름뱅이랑은 다르지.”
헨리는 통통한 손을 휘저으며 항의했다.
“요즘 늦잠 안 자요!”
“그래도 넌 여전히 리틀 게으름뱅이야.”
원원은 웃으며 그 앞에 두유 한 잔을 건넸다.
“리틀 게으름뱅이, 두유 마시고 빨리 키 커라.”
“아빠, 누나가 나를 괴롭혀요.”
헨리는 억울한 척하면서 소남을 바라보았다.
“누나는 널 교육하고 있는 거야.”
소남은 미소를 띠며 말했지만, 헨리는 여전히 무뚝뚝한 표정을 지었다. 이 자리에 있는 어른들만 그의 농담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헨리는 아빠가 진지하다고 생각하며 입을 삐쭉 내밀고 항의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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