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7화 큰일 났어요
원아는 이연의 어쩔 수 없는 모습을 보고 피식 웃었다.
헨리는 머리를 흔들며 일부러 소리를 낮춰 말했다.
“이모, 우리 숙제 그렇게 쉬지 않아요.”
“그래, 쉽지 않아. 나도 알아. 하지만 너희들은...”
이연은 한숨을 쉬었다.
“너무 똑똑해서 이모가 실력을 보여줄 기회조차 없잖아.”
“그래, 애들은 과외가 필요 없지만, 이따가 검사는 필요해요. 연이 씨, 제가 주방에 가서 이모님을 도와야 하니까 이따가 아이들 숙제 검사해 줄 수 있어요?”
원아가 말했다.
“네! 주신 임무 잘 완수하겠습니다! 약속드려요!”
이연은 원아에게 ‘OK’의 손짓을 했다.
원아는 몸을 돌려 주방으로 들어갔다.
헨리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너무 좋아요! 오늘 저녁도 맛있는 게 나올 거예요.”
이연은 헨리의 말을 듣고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모님이 만든 음식도 맛있잖아.”
“하지만 누나가 만든 게 더 맛있어요!”
헨리는 숙제장을 이연에게 건네주었다.
“이모, 저 숙제 다 했어요. 검사해 보세요.”
이연은 기뻐하며 드디어 할 일이 생겼다며 숙제장을 받고 검사를 하며 물었다.
“그럼 이따가 숙제장 끝에 서명도 해야 해?”
“서명은 누나가 해요. 아빠 필체를 흉내 내서 해요.”
헨리가 쿠키 하나를 집어 먹었다.
이연은 눈썹을 올렸다.
“그런 것도 할 수 있어? 정말 대단하네.”
“맞아요! 누나 정말 대단해요!”
헨리의 말투에는 자랑이 담겨 있었다.
이연은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어른에 대한 아이의 자랑은 드물지 않았지만, 부모가 아닌 사람을 자랑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연은 헨리의 숙제를 다 검사했다.
그때 훈아와 원원도 숙제를 다 끝내서 쌍둥이의 숙제까지 검사했다.
이연이 아이들 숙제를 다 검사하자 원아와 오현자가 저녁을 다 준비했다.
식탁에서 원아는 이연에게 물었다.
“연이 씨, 필요한 생활용품 같은 것들은 이모님께 말했어요? 이모님이 다 준비해 주셨어요?”
“이미 준비 다 됐어요. 그리고...”
이연은 고기 하나를 집으며 말했다.
“오늘 현욱 씨가 전화했어요. 내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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