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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4화 벌써 일어났어요?

이강이 내민 2만 원을 보고 원선미는 마음속으로 매우 화가 났다. “필요 없어?” 이강이 그녀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돈을 다시 가져가려 하자 원선미는 덥석 가져갔다. 이강은 경멸의 미소를 지었다. “부족해.” 원선미가 또 손을 내밀었다. “2만 원도 부족하면 얼마를 원해?” 이강은 눈살을 찌푸리며 더 많이 주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한 말투로 물었다. “내가 여기서 방값과 생활비를 내지 않아도, 일상 교통비는 필요하잖아? 내 주머니를 텅 비게 할 수는 없지. 설령 밖에 나가지 않고 배달을 시켜도 돈이 필요하잖아.” 원선미가 말했다. “귀찮게 하네.” 이강은 지갑을 꺼내 교통카드를 건네주었다. “이건...” 원선미는 교통카드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 ‘교통카드는 대중교통만 탈 수 있고 돈 대신 쓸 수도 없잖아, 그리고 요즘 누가 버스를 타?’ “이 교통카드에도 2만 원이 있어. 네가 평소에 나가서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어. 몇 달 동안 쓸 수 있지.” 이강이 천천히 말했다. 원선미는 그가 엄청 큰 은혜를 준 것처럼 말하자 다시 화를 내고 싶었지만 참았다. ‘2만 원이 들어있는 교통카드 한 장, 이게 도대체 뭐야?’ “내 친구들도 요새 지하철은 안 타! 어떻게 아직도 나에게 버스와 지하철을 타라고 하니?” 원선미가 불만스러워했다. “네가 손에 이렇게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데 나에게 좀 줄 수 없어? 우리는 매일 함께 밥을 먹는 것도 아니잖아.” “교통카드 필요 없는 거지?” 이강은 그녀가 중얼거리는 걸 듣고 짜증이 났다. ‘원선미가 이렇게 많은 돈을 벌었더라면 내가 벌써 이 여자를 내팽개쳤을 거야.’ 원선미는 이 말을 들은 후 망설이지 않고 교통카드를 집어 들었다. ‘나는 평소에도 만날 사람이 많아 이젠 외출할 때 택시를 탈 수도 없고, 걷어 다닐 수도 없어. 일단 이거라도 가지고 있어야겠어.’ 이강은 원선미의 이런 모습을 보고 경멸스럽게 웃으며 무시했다. “6만 원만 더 줄게. 일주일 동안 먹을 수 있어. 네가 친구들한테 한턱낼 생각만 없다면 2주일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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