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76화 전 정말 현욱 씨를 사랑해요
“형, 나도 그렇게 많이 못 먹을 것 같아. 형도 먹어봐.”
헨리는 훈아가 자신에게 많이 먹지 말라고 할까 봐 비위를 맞추듯 쿠키를 형 쪽으로 밀었다.
훈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원아를 바라보았다.
원아는 훈아의 눈빛을 이해한 듯했다.
큰아들은 마치 원아에게 ‘엄마, 막내의 식탐 좀 보세요...’라고 말하는 듯했다.
원아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훈아야, 너도 몇 개 좀 먹고 나머지는 저녁에 만화영화 볼 때 먹어.”
훈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세 개를 집어들었다.
이를 본 헨리는 눈을 크게 뜨고 둘을 바라보았다.
“누나, 저도 더 먹어도 될까요?”
헨리가 입가에 묻은 쿠키 부스러기를 털며 불쌍한 표정을 짓자, 원아는 약간 마음이 약해졌다.
접시를 한 번 보고, 그녀는 헨리가 얼마나 많이 먹었는지 대충 짐작했다.
계속 먹는다면 저녁을 먹지 못할 것 같았다.
“누나...”
헨리는 원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애교를 부리며 쿠키를 더 먹으려 했다.
이런 헨리를 보며 원아도 마음이 복잡했다.
‘생각해 보니, 괜찮을 것 같은데 그냥 헨리에게 두 개 더 먹으라고 할까?’
원아가 막 말을 하려 할 때, 훈아와 눈이 마주쳤다.
비록 훈아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원아는 큰아들이 자신에게 헨리를 너무 응석받이로 키우지 말라고 일깨워주는 것 같았다.
원아는 어쩔 수 없이 결심을 하고 헨리를 설득했다.
“헨리야, 이미 충분히 많이 먹었어. 지금 더 먹으면 배부를 거야. 그러면 이따가 저녁을 먹을 수 없을 텐데. 저녁 누나가 만들 건데 괜찮겠어?”
헨리는 원아가 저녁을 준비한다고 하자 쿠키를 더 먹고 싶었지만 바로 타협했다.
“네, 누나, 안 먹을래요.”
‘쿠키도 맛있지만 엄마가 만든 저녁이 더 맛있겠지.’
원아는 쿠키를 높은 곳에 올려두었다.
헨리가 참지 못하고 또 가져다 먹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자, 이제 저녁을 준비해야 하니까. 어린이들은 거실에 가서 기다리고 있어요.”
헨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훈아와 함께 거실로 나갔다.
오현자는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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