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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1화 그걸 왜 물어봐?

원아는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자 원원이 있어서 많은 말을 하기가 불편했다. 알렉세이도 원아가 원래 혼자 오기로 한 것이 분명하고, 자신에게 할 말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원원이 여기 있으니 하고 싶은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아이가 그렇게 어리지도 않아서 아는 것도 비교적 많기 때문이다. 원원은 원아를 한번 보고, 다시 알렉세이를 한번 보더니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언니, 저기 그네가 있는데 가서 잠깐 앉아 있어도 돼요?” “아, 그래.” 원아는 한쪽의 그네를 바라보았다. 그곳은 식사 시간에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놀이 공간으로, 부모들이 아이를 데리고 와서 밥을 먹어도 편하게 식사할 수 있게 하는 공간이었다. “그럼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함부로 뛰지 말아야 해.” “네, 알겠어요.” 원원은 바로 일어나 놀이 공간으로 갔다. 원아는 이곳에 어린이 놀이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알렉세이와 이야기하기 불편할 뻔했다. “저 아이가 아가씨가 계속 걱정하고 보고 싶어 했던 아이인가요?” 알렉세이가 R국어로 물었다. 여기서는 아무도 알아듣지 못할 것이다. 원아는 원원이 있는 쪽을 한번 보았고, 딸은 그네에 앉아 혼자서 그네를 타고 있었다. 원아가 자기 쪽을 보는 것을 보고 원원은 엄마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원아도 웃으며 딸에게 손을 흔들었다. “맞아, 그리고 쌍둥이 오빠도 있어.” “쌍둥이 오빠는 누구를 닮았어요?” 알렉세이가 갑자기 물었다. “아빠를 닮았어. 그걸 왜 물어봐?” 원아가 대답했다. “만약 남자아이도 아가씨를 닮았다면 정말 예뻤을 것 같아서요.” 알렉세이가 말했다. “원원도 예전의 아가씨를 닮았어요.” 원아가 얼굴을 바꾼 지 거의 3년이 지났지만, 알렉세이는 여전히 그녀의 이전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다. “남자아이는 아빠를 닮는 게 더 좋아.” 원아가 말했다. 그녀는 아들이 소남을 닮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알렉세이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아무튼 원원은 생긴 게 진짜 귀엽고 예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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