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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6화 어젯밤

“출장? 왜 또 출장을 가니?” 문현만은 소남이 T그룹 일을 위해 출장을 간다는 것을 알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아 불만을 드러냈다. ‘소남 이 자식, 혼자 참으면서 하룻밤이 다 새도록 초설을 찾아가지 않았어! 내가 둘을 위해 얼마나 신경 썼는데, 지금 완전히 헛수고가 되었어! 진짜 스스로 행복을 망치는 놈이야!’ “회사 일이에요.” 소남이 말했다. 문현만은 콧방귀를 뀌었다. ‘나도 회사의 일이라는 건 알고 있지. 이 자식은 자기 일 이외에는 전혀 생각해 본 적이 없으니까!’ 비록 불만이 있었지만, 문현만도 방법이 없었다. 어쨌든 지금 무엇을 더 해도 어젯밤으로 돌아갈 수 없었고, 게다가 ‘초설’이 그렇게 똑똑한 사람인데 분명히 영양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것이다. 어제 같은 방법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알았다. 빨리 숟가락 들고 밥 먹어라.” 문현만이 말했다. 원아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어르신이 더 이상 묻지 않았어. 그렇지 않았다면 어젯밤에 일어난 일을 계속 회상하고 또 거짓말을 해서 숨겨야 했을 거야...’ ‘어젯밤 일은...’ 원아는 어젯밤 소남의 체온과 서로가 얽히고설켰던 모습을 떠올리며 곁눈질로 그를 한 번 보았다. 소남이 포크를 들고 아침을 먹고 있는데, 원아의 얼굴은 알 수 없이 빨개졌다. ‘앞으로 소남 씨와 눈을 마주볼 수 없을 것 같아... 어제 일 때문에...’ 아침을 먹은 후 소남은 원아와 아이들을 데리고 함께 별장으로 향했다. 그의 출장 짐은 별장 쪽에 있었기 때문에 먼저 돌아가서 짐을 가져와야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문현만은 소남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지팡이를 짚고 일어섰다. 김 집사는 얼른 따라가서 물었다. “어르신, 어디로 가십니까?” “따라오면 알아.” 문현만은 고택의 엘리베이터에 들어갔고, 김 집사도 따라 들어와 지하 1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문이 천천히 닫히자 김 집사가 물었다. “보안실로 가시는 겁니까?” 문현만은 웃으며 말했다. “이 집에서 이렇게 오랜 세월 일하니 역시 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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