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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2화 왜 여기에 있어요?

예성은 하늘이 금고에 주얼리 세트를 넣는 모습을 보며 막지 않았다. 오랫동안 아내에게 주얼리 세트를 선물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늘은 금고 문을 닫고 예성을 바라보았다. “어차피 우리 집은 T그룹 주식이 필요해. 만약 당신이 다 팔아버리면 앞으로 우리의 생활에 문제가 생길 때 내 친정에 기대 수도 없고, 그때 가서 친구들한테 돈을 빌릴 거야? 말이나 돼?” “엄마가 그 주얼리 세트가 없으면 생신 파티를 열어도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셨어.” 예성은 초조하게 머리를 감쌌다. “어머니도 참... 왜 이렇게 제멋대로 하신 거야?” 하늘은 눈살을 찌푸렸다. 예성이 단지 채은서에게 한바탕 혼난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생일 파티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걸로 아들을 협박했다.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도 안돼!’ ‘호텔도 예약했고 하객들에게도 초대장을 다 보냈는데, 갑자기 생일 파티에 어머니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외부인들은 문씨 가문에 손가락질을 할 거야.’ ‘그리고 내가 매번 문씨 가문의 연회를 통해 친정 쪽 사람들에게 자랑하는데, 이번에 만약 갑자기 이런 불화가 생긴다면, 나는 친정 쪽 사람들한테 웃음거리가 될 거야?’ 여러 가지 생각 끝에 하늘은 예성에게 제안을 했다. “어머니가 안 오신다고 해도 생일 파티는 그대로 열자. 그렇게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하늘이 생각하기에는 연회에 채은서가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곳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기껏해야 문현만과 문소남의 비위를 맞추러 오는 것이고, 문예성에게도 더 많은 협력 관계를 찾으러 오는 것이다. “지금 뭘 생각하고 있는 거야? 생신 파티에 우리 엄마가 안 계시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예성은 설령 그 사람들이 생일의 주인공인 채은서 때문에 오는 게 아니더라도, 생신 파티의 주인공은 반드시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정말 생신 파티 때 채은서가 화가 나서 참석하지 않는다면, 문현만도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그때가 되면 마지막에 곤란해지는 사람은 역시 채은서일 것이다. “그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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