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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92화 달팽이 같은 속도

“동준이가 할아버지께 말씀을 드렸어요? 아니면 장 변호사가 말했나요?” 소남은 다른 직원들은 문현만과 별 교류도 없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었다. “그게 말이야. 장 변호사가 말했어. 근데 내가 계속 협박하니까 결국 어쩔 수 없이 나한테 말한 거다.” 문현만은 하는 수없이 인정하면서 소남이 장 변호사한테 화낼까 봐 걱정해서 또 장 변호사가 그렇게 말하게 한 것은 자신이라고 일부러 강조했다. 소남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작부터 장 변호사인 걸 알았어.’ “계속 널 걱정하고 있어서 그래. 지금 네가 애 셋을 데리고 있는 걸 봐. 집에서 일하는 도우미, 그리고 나도 좀 아이들을 돌봐줄 수 있긴 하지만, 아이들이 오랫동안 엄마의 사랑이 없으면 안 돼. 게다가 애들도 초설이를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 그래서 할아버지도 너희 둘이 빨리 잘 됐으면 좋겠어. 이렇게 해야 나도 안심할 수 있지.” 문현만은 중얼거렸다. 소남의 행복을 위해 문 노인은 정말 많은 신경을 썼다. 하지만 일에서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영리하고 유능했던 소남이 개인 문제에 있어서는 이렇게 밍그적 밍그적거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특히 다리부상과 R국에 출장 같은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 결국 둘 다 잡지 못했다. 원래 문 노인은 소남이 자기가 부상한 시기를 틈타 ‘초설’과의 사이가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을 줄 알았다. “할아버지, 이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소남은 하는 수없이 말했다. 그는 문현만이 개입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지금의 원아는 불안하고 예민하니까 문현만이 도와줄수록 자기들의 사이가 더욱 나빠질까 봐 걱정했다. “야, 이놈아, 매번 그렇게 말해놓고! 알아서 하고 있는 놈이 결국 지금 이 모양인 게야? 됐다. 너도 초설이한테 최선을 다 한 것 같다. 초설이는 네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할아버지 다 알아. 괜찮아.” 문현만은 일부러 큰 소리로 떠들어 자신이 장 변호사에게 물어본 일을 더 이상 추궁하지 못하게 했다. 소남은 어쩔 수 없이 문현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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