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88화 주방 킬러
소남과 현욱이 티룸에서 일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오현자는 감히 방해할 수도 없고, 스스로 또 결정할 수도 없기 때문에, 원아에게 물어보러 온 것이었다.
원아는 시간을 한 번 보고, 또 닫힌 티룸 문을 한 번 보았다.
“그냥 송 대표님의 몫까지 준비해주세요. 좀 더 준비해서 나쁠 것이 없으니까요.”
현욱은 소남의 친한 동생이니 점심을 준비하든 말든 실은 큰 상관이 없지만, 원아가 보기엔 이것은 기본적인 예의이다.
조금 더 준비하면 나중에 남는다고 할지라도, 준비하지 않는 것은 예의 없는 행동이며 마치 손님을 쫓아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송 대표님의 입맛은...”
오현자는 자신이 준비하는 음식이 현욱의 입맛에 맞지 않을까 봐 걱정했다.
“송 대표님은 집밥을 좋아하시는 걸로 기억하는데, 가정식 요리 좀 준비해 주세요”
원아가 바로 결정했다.
“어떻게 아셨어요?”
오현자는 궁금해서 말을 받았다.
자신이 잘못 기억하지 않았다면 송 대표가 식사 시간에 여기에 있는 건 처음이었다.
원아는 멍해졌고, 송현욱을 알고 지낸 지 오래되었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집에서 만든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그리고 송 대표님도 문 대표님의 친한 동생이니까 너무 거창하게 할 필요 없어요. 가요, 이모님,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같이 부탁드릴게요.”
오현자는 웃으며 주방으로 돌아갔다.
원아는 요리를 너무 잘해서 간단한 가정식 요리라도 젓가락을 멈추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았다.
두 사람은 주방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고, 소남과 현욱은 티룸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었다.
송재훈 때문에 벌어진 사고를 논의한 뒤 이들은 회사 일, 그리고 A시의 최근 상업계에서 일어난 일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두 남자의 대화는 끊이지 않았지만 지루하지 않았다.
어쨌든 둘이서 토론한 이런 일들은 모두 자기 회사의 다음 단계의 발전을 결정하는 일들이었다.
“혹시 들으셨나요? 도청에서 A 시 서쪽 교외의 황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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