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3화 반지
비록 원아에게 이 드레스가 아주 잘 어울리지만 엘사는 자신의 작품이며 판매용이 아닌 대여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한 적이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소남은 명함을 꺼내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건네며 부탁했다.
“수고스럽겠지만 제가 이 드레스를 사고 싶으니 디자이너와 얘기해 주세요.”
원아가 지금 입은 걸 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소남은 이 드레스를 사서 원아에게 선물하고 싶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명함을 받고는 그가 정말 사고 싶다는 것을 알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럼 제가 엘사 선생님과 상의해 보겠습니다.”
“잘 부탁해요.”
시선이 다시 한번 원아에게로 향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자신이 장애물처럼 여기 있는 것처럼 느껴져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
“문 대표님, 그럼 두 분 모두 저희가 해드린 스타일링이 마음에 드시고 문제가 없으시다면 저희는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동준이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스타일링이 끝나면 자신을 찾으러 오라고 미리 말해두었기 때문에,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소남에게 비용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네.”
소남은 다시 방으로 걸어갔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보조가 짐을 싸서 나간 후, 원아는 치맛자락이 땅에 닿을 듯 말 듯한 상태로 걸어서 방을 나섰고, 바닥에 끌릴 듯 말 듯하며 걸어 올라갔다.
그녀는 시계를 보고 이제 갈 시간이 거의 다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아가 소남에게 말할까 하고 생각할 때, 그가 방에서 나왔다. 손에는 보통 액세서리를 넣곤 하는 트링켓 박스를 들고 있었다.
“대표님, 이제 곧 출발하셔야죠?”
그녀가 물었다.
“잠시만요.”
소남은 트링켓 박스를 들고 그녀에게 다가가 손에 든 것을 건네며 말했다.
“열어 봐요.”
“이게 뭐예요?”
원아는 정교한 트링켓 박스를 보고 그 안에 반드시 액세서리가 들어 있을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트링켓 박스의 재질과 디자인을 보면, 안의 액세서리 가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었다.
그녀가 주저하는 것을 본 소남은 트링켓 박스를 열어줬고,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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