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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4화 운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저는 산을 무척 좋아해요. 산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졌죠.” 비비안은 찻잔을 손에 꼭 쥐고 심호흡을 하며 말을 시작했다. 원아는 끼어들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언뜻 봐도 눈에 띄는 사람이 저에게 관심을 가져줄 줄은요. 산이 다가와 저에게 말을 걸었을 때, 정말 유머러스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제 못생긴 얼굴을 보고도 저를 깔보지도 않았어요. 비록 제 스스로도 믿기 힘들었지만, 두 번째로 산을 보았을 때 이미 깊이 사랑에 빠졌어요.” “그러나 나중에야 알게 되었어요. 산이 저를 ‘좋아한다’는 것은 단지 저를 놀리기 위한 것이었어요. 그래도 저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저는 그때까지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무엇을 강요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저는 못생겼고, 못난 사람이라 아무 말도 할 권리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산이 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저 장난이라고 말하는 걸 듣고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비비안은 ‘염초설’이 바로 원아라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남궁산과의 과거 이야기를 처음부터 설명했다. “그럼 그때 남궁산 씨를 곁에 두기로 결심한 건가요?” 원아도 두 사람의 과거는 이미 들은 바가 있었다. “맞아요. 산의 실력은 뛰어났지만, 레이 주변에는 더 많은 유능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제가 산을 원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산은 결국 어쩔 수 없이 제 곁에 머무르게 되었어요. 저는 산이 제 곁에 있기만 하면 제 다른 장점들도 보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저에 대한 혐오는 날이 갈수록 커져갔어요. 때로는 산이 제 곁에 있는 것이 마치 레이가 뒤에서 총을 들고 협박해서인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남자는 내 곁에 있었고, 그것만으로도 저도 매우 기뻤어요.” 그때는 매일 남궁산을 보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이었다고 말하며 비비안은 눈물을 한 방울씩 떨구었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비비안이 너무 겸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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