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2화 시차
더군다나 이 별장이 없어도 남궁산에게는 돈이 있다.
이 몇 년 동안은 레이와 비비안에게 갇혀 있었지만, 남궁산은 여전히 일을 맡고 있었다. R국에는 외부 지원이 필요한 문제를 처리하는 지하 조직이 많았고, 그의 뛰어난 실력 덕분에 빠르고 정확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람을 찾는 일에 있어서는 그는 많은 인맥이 없었고, 비비안 같은 못생긴 여자를 찾는 데에는 귀찮아서 직접 나서기 싫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남궁 사장님은 역시 화끈하시는군요. 제가 지금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전화기 너머의 남자는 지금 새벽이라고 해서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해결해 줄 생각은 없었다.
돈만 확실하면 그들은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있다.
“가능한 한 빨리.”
남궁산이 재촉했다.
‘비비안이 지금 나와 이혼하겠다고 결심한 이상 이 일은 그 여자가 후회하기 전에 서둘러야 해.’
남궁산이 비비안을 찾는 것은 단지 이혼 협의서의 내용을 수정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저희가 일을 처리할 테니 안심하세요.]
수화기 너머의 남자가 전화를 끊었다.
남궁산은 핸드폰을 한쪽에 놓고 눈을 가늘게 떴다.
‘비비안은 지금 어디에 숨어 있는 걸까?’
비록 R국은 비비안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지만, 못생긴 외모 때문에 집안이 부유함에도 불구하고 진정으로 마음을 터놓고 친구가 된 사람은 거의 없었다. 비비안은 그 점을 깨닫고 나서, 단지 그녀의 돈과 권력만을 탐하는 사람들과는 연락을 끊었다.
그녀가 어디로 갈 수 있겠는가?
남궁산이 생각한 유일한 방법은 오직 호텔뿐이었다.
R국은 호텔이 많지만, 호텔이라면 여권이나 신분증으로 등록해야 한다. 그 사람들이 조사하면 금방 찾을 것이다.
...
다음날.
시차 때문에 원아는 아주 일찍 깨어났다. 그녀는 아직 밝지 않은 하늘을 쳐다보고 한동안 멍해졌다.
‘내가 너무 일찍 깼나?’
그러나 시차가 있어도 평소에 이맘때 일어나는 그녀는 더는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나 세수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커튼을 열자 밖은 온통 새하얗다. 창밖의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