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3화 이제 출발해야 합니다
딸은 아버지를 닮고 아들은 어머니를 닮았다는 말은 훈아와 원원을 완전히 비껴갔지만, 헨리와 심비는 그 말에 아주 잘 부합했다.
헨리는 점점 원아를 닮아가고, 어린 심비도 소남을 닮아가기 시작했다.
다행히 공포의 섬에는 가족 같은 개념이 없어서 어린 심비도 지금까지 아버지에 대한 질문도 별로 없었고, 자기 아버지가 누구인지 여태껏 묻지 않았다.
원아는 몸을 뒤척였다. 허리 상처 일이 해결되어 잠을 잘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심비가 걱정되어 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생각에 잠긴 그녀는 일어나 서랍에서 수면제를 꺼내 마른 침을 삼킨 후 다시 누워 잠을 잤다.
약효가 빨리 나타났고 그녀는 근심으로 가득 차 있었지만 빨리 잠이 들었다.
자고 일어나니 벌써 날이 밝았다.
원아는 이틀 전에도 일찍 일어났고, 이제는 알람이 없어도 일찍 일어나는 것이 익숙해졌다.
그녀는 일어나서 세수를 한 후에 겨울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캐리어를 끌고 백팩을 메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오현자가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원아는 소파 옆에 물건을 놓고 주방으로 들어갔다.
“이모님, 좋은 아침입니다.”
오현자는 그녀가 오늘 소남을 따라 출장을 간다는 것을 알고 웃으며 말했다.
“네, 염 교수님, 좋은 아침입니다. 어젯밤 잘 쉬셨어요?”
어젯밤 원아는 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 아주 긴 꿈을 꾸었는데, 꿈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녀는 이미 잊어버렸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잘 쉬었어요. 이모님, 제가 할게요.”
“그냥 제가 할게요. 교수님, 오늘 대표님과 함께 출장 가신다고 하셨잖아요. 기름 냄새가 나면 좋지 않으니 나가서 쉬고 계세요. 아침 식사 금방 됩니다.”
오현자가 말했다.
소남과 ‘염 교수’가 오늘 출장 가는 것을 알고 오현자는 특별히 한 시간 앞당겨 출근했다.
이제 아침 식사가 거의 다 되었다.
이를 본 원아는 주방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소남도 일어나 시터방 문을 열고 원아와 오현자의 대화를 듣고 말했다.
“염 교수, 내 방으로 좀 들어와요.”
그의 부름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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