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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3화 저 내일 휴가를 좀 써도 될까요?

소남이 한참 생각하고 나서 내린 결론은, 원아가 지금 하고 있는 개인 연구는 절대 남에게 알려지면 안 된다는 것이다. 원아가 지금 몰래 하고 있는 연구는 아마도 뒤에서 그녀를 통제하고 있는 사람과 관계가 있을 것이다. 소남은 휠체어 손잡이를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생각에 잠겼다. 이를 본 오현자는 그의 생각을 방해하지 않고 주방으로 돌아가 일을 계속했다. 저녁. 원아는 연구를 계속하지 못했다. 이쪽에 있는 연구장비가 별로 좋지 않아서 더 이상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마침 오현자가 저녁 식사가 다 준비되었으니 내려와 먹으라고 알려주었기 때문에 그녀도 식사하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만약 그녀가 내려가서 밥을 먹지 않는다면, 소남은 틀림없이 또 오현자에게 먹을 걸 올려보내라고 시킬 것이다. 원아는 그런 특별 대우를 받고 싶지 않았다. 식사하는 동안 식탁은 조용했다. 원아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다. 그녀는 휴대폰을 흘끗 쳐다보고는 알렉세이에서 온 전화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무의식적으로 소남의 방향을 쳐다보며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화 좀 받고 올게요.” 소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원아는 핸드폰을 들고 다이닝 룸을 나와 알렉세이와의 대화에 엿들어서는 안 되는 내용도 없었기 때문에 지나치게 피하지 않고 바로 거실에 서서 전화를 받았다. “알렉세이, 어땠어?” [제가 가서 확인해 보았는데, 두 개의 임대 실험실 중 첫 번째 실험실의 장비가 두 번째 실험실보다 훨씬 더 최신식이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격도 훨씬 더 비쌌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실험실의 사장님은 월 단위로만 임대가 가능하고, 일일 대여로는 임대가 불가능하다고 하셨습니다. 반면에 두 번째 실험실은 일일 단위로도 임대가 가능합니다.] 알렉세이는 아주 자세히 확인했다. 연구장비가 지원되기만 하면 원아는 며칠 만에 안드레이가 그녀에게 무슨 약을 썼는지 바로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월 단위로만 임대할 수 있다면 조금 손해였다. “괜찮아, 그럼 첫 번째로 하자.” 원아가 결정했다. 금액은 얼마든 상관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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