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화 어색하고 야릇한 분위기

문소남이 차를 몰고 마당을 떠난 후 동료들은 모두 잠이 확 달아났다. 대표님의 자동차가 갑자기 사람들의 시선에 나타났다가 다시 빠르게 사라졌다. 모든 일은 간단하게 지나갔다. 하지만 모두들 왠지 긴장했다. 빅 보스에 의해 불시에 작업을 점검당한 것 같은 긴박감이 있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생각할 때 자신의 모습이 불합격이었다는 것이다. 대표의 눈에는 완전히 엉망이었을 것이라고 느껴졌다. 장지수는 답답해서 참지 못하고 다른 동료에게 물었다. "우리 대표님하고 포르쉐 타고 왔던 그 사촌 형제, 관계가 어떻습니까?" 다른 동료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여성 동료 A씨가 말했다. "그걸 우리가 어떻게 알겠어요? 대표님의 사생활은 항상 감춰져있어요. 언론이 애를 써서 파헤쳐도 알아낸 게 없잖아요." 요 몇 년 동안, 겨우 지난달에 한 신간 잡지가 단독으로 대표가 새벽에 아들 딸을 데리고 아침을 먹는 사진을 실은 적이 있을 뿐이다. 잡지가 발행된 날, 사무실의 많은 여성 동료들이 사가지고 와서 일을 하면서 뒤적거렸다. 다들 대표가 생긴 것도 1등, 개인 능력도 1등이고, 두 아이를 유난히 총애하는 미혼 아빠로 매우 매력적이며 완전 상남자라고 생각했다. 여자 동료 A는 대표의 얼빠 여직원 중 하나이다. 일하는 사이사이 대표와 대표의 두 아이를 보면 정말 눈과 마음이 즐겁다. 게다가 열심히 일하도록 자신을 격려하는 역할도 해서 자신의 소양을 향상시키게 되면, 앞으로 대표같이 럭셔리하고 잘생긴 남자를 접할 기회가 있을 지도 모른다. 장지수는 잠이 전혀 오지 않아 외투를 들고나오면서 모두에게 말했다. "누가 나와 함께 원아 씨를 찾으러 갈래요? 아무래도 함께 여기에 출장 온 동료인데, 밤중에 원아 씨 혼자 나가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만약 위험에 부딪히면 어떻게 해요!" 원아에게 무슨 불행한 일이 발생한다면, 그들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나강은 분위기가 순박하고 거짓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다고 주민 모두가 좋은 사람이라고는 보장 못 한다...... 이 세상 어디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