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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8화 더욱 미안할 수밖에 없었다

오현자는 원아의 말을 듣고, 찬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교수님은 저보다 훨씬 세심하세요. 그럼 지금 교수님의 말씀 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제가 뭘 하면 되는 거죠?” 원아는 눈을 내리깔며 자신이 이렇게 준비를 함에도 여전히 죄책감을 느꼈다. “수고스럽지만 반찬을 좀 준비해 주세요.” “네.” 오현자는 ‘염 교수’가 마음속으로 그렇게 많은 복잡한 일을 생각하고 있는지 몰랐다고 흐뭇하게 대답했다. 옆에 도와준 사람이 있어서 원아도 재빨리 파스타를 만들었고 빵도 버터를 발라 오븐에 넣어 구웠다. 그녀는 커피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두를 갈아서 다듬고 커피를 내린 후 원아는 보온병에 커피를 가득 채워 담았다. “이모님, 준비 다 됐어요. 세 분 아마도 지금 나와서 먹을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이모님이 안으로 가져다주시겠어요?” 원아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오현자가 고개를 끄덕이며 쟁반에 파스타를 놓았다. “이모님, 잠깐만요! 대표님 지금 커피를 드실 수 없어요. 제가 주스 한 잔을 더 말들게요.” 원아는 소남이 이미 며칠 동안 커피를 마시지 못했으니 틀림없이 마시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커피를 마실 수 없고, 오히려 동준과 티나가 마시는 것을 지켜봐야 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바로 신선한 오렌지를 꺼내 재빨리 주스 한 잔을 만들어주었다. 오현자는 ‘염 교수’가 주스를 짜는 것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래서 문 어르신이 안심하고 대표님을 염 교수님한테 맡기신 거구나. 교수님은 아주 세심하게 대표님을 돌보고, 항상 대표님께 특별히 신경을 쓰고 계시니까... 설사 전문적인 간병인도 교수님처럼 할 수 없을 거야 그 누구도 교수님보다 잘할 수 없겠지...’ 주스를 다 만든 후, 원아는 주스를 쟁반 위에 놓고, 또 커피와 빵을 모두 쟁반 위에 놓았다. “이모님, 번거롭겠지만, 아무튼 대표님은 절대 커피를 드시면 안 돼요. 이모님이 특별히 신경을 써서 대표님께 꼭 말씀드려야 해요. 잊어버리시면 안 돼요. 아시겠죠.”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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