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4화 수정 다 끝났나요?
“그렇군요. 그럼 식사하시고 빨리 쉬세요. 식사는 제가 이미 다 준비해 두었어요.”
오현자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원아는 오현자가 자신에게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 것을 느꼈다. 아마도 소남의 지시를 받은 것일지도 모른다.
오현자가 이미 식사를 다 준비했다는 말을 듣고 원아는 바로 시터방에 들어가 소남에게 말했다.
“대표님, 저녁 다 되었습니다.”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놓인 두꺼운 서류 더미를 집어 들며 말했다.
“목발 좀 가져다줘요.”
퇴원할 때 병원 간호사가 조심스럽게 소남에게 목발을 주었지만, 소남은 자기 이미지를 생각했고 또한 너무 불편해서 계속 사용하지 않았다.
원아는 그가 손에 든 문서를 흘끗 훑어보다가 프로젝트라는 단어를 보고는 조금은 허무한 듯 시선을 피했다.
‘저건 R국 그 프로젝트 입찰사업계획서인가?’
그녀는 재빨리 자신의 이상함을 숨기고 방구석에 놓아둔 목발을 소남에게 건네주었다.
그 금속 목발을 보고 소남은 별로 기분이 좋지 않았다. 원래는 자신이 회복될 때까지 이 물건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이렇게 사용해야 할 줄은 몰랐다.
어쩔 수 없이 다는 듯한 소남의 어두운 얼굴을 바라보며 원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대표님, 어디 가시려고요?”
“위층에서 할 일이 있어서요.”
소남은 한 손에 서류를 들고 목발에 의지한 채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원아는 소남이 불안정해져 넘어질까 봐 즉시 앞으로 나아가 그를 도왔다.
소남은 목발을 겨드랑이 아래에 놓았는데, 그 갑작스러운 우뚝 솟은 느낌은 그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원아가 아니었다면 그는 이 물건을 절대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원아는 똑바로 서 있지만 움직이지 않는 소남을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물었다.
“괜찮아요. 같이 좀 가줄래요. 당신이 뒤에서 날 좀 잘 봐줘요. 목발 사용이 서툴러서 걷기가 부자연스럽네요.”
원아 앞에서 소남은 자신이 목발을 잘 못 쓴다는 사실을 솔직히 알리며 체면을 유지하지 않았다.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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