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0화 지금 다시 한번 웃어보세요
“염 교수님, 안녕하세요.”
황재원은 사윤을 뒤를 따라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황 선생님. 자, 지금 제가 환자분에게 침을 놓아줘야 하니까 가족분들은 나가서 기다리세요.”
원아는 다른 의사들과 달리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장미화는 일어서서 병실 밖으로 나갔다.
임기운은 원래 여기에 남겠다고 말하려다가 임태성에게 끌려갔다.
“가자, 네가 여기에 있으면 치료에 방해만 될 거야.”
이연은 원아를 흘끗 쳐다보다가 긴 바늘이 눈에 들어왔고 약간 무서움을 느끼고 볼 수 없을 것 같아 바로 임태성과 임기운을 따라 병신을 나갔다.
“시술용 라텍스장갑은 어디 있죠?”
원아가 사윤에게 물었다.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사윤은 돌아서서 의료용 카트에서 시술용 라텍스장갑 두 켤레를 꺼내 원아에게 한 켤레, 황재원에게 한 켤레를 건넸다.
황재원은 원아가 소독한 침을 보고 물었다.
“염 교수님, 혹시 이 침으로 환자분에게 침을 놓으실 생각입니까?”
“네.”
원아는 눈을 감은 임대관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환자분, 지금 옷을 벗고 우리를 등지고 누워주세요.”
임대관은 눈을 뜨고 자신의 환자복을 천천히 벗으며 천천히 말했다.
“선생님, 좀 살살 해 주세요. 제가 정말 아픔을 못 참아요.”
원아는 그의 느린 말을 듣고 어쩔 수 없이 웃었다.
“이렇게 아픔을 못 참으시는 분이 왜 그때 싸웠을까요? 그냥 누워 주세요. 아프지 않아요.”
임대관은 매우 느리게 움직이면서 옷을 벗은 후 천천히 누웠다.
황재원은 또 말했다.
“염 교수님이 사용하시려는 이 침들 시중에 나와 있는 것과 너무 다른데요.”
“네. 제 침은 모두 주문 제작한 거예요. 나중에 황 선생님께서 이 환자분에게 침 놓을 때는 그냥 일반 침을 사용하셔도 상관없어요.”
원아는 침술을 배우고 수련할 때 계속 이 침 세트를 사용해왔고, 이 침이 손에 이미 익어 공포의 섬에서 나왔음에도, 여전히 이 침 세트를 계속 쓰고 바꾸고 싶지 않았다.
“네.”
황재원이 말했다.
“제가 한 번만 시범을 보여 드릴 테니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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