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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9화 제가 웃었나요?

임기운은 순간 멈칫 말을 멈추었고 사윤을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이 사람 뭐야? 의사가 어떻게 감히 환자 가족한테 소리를 질러? 반드시 이 병원 고객센터에 컴플레인을 걸 거야!’ 사윤은 차가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보호자분 방금 염 교수님이 농담한 거잖아요. 농담하고 진담도 구분 못 해요? 그리고 왜 이렇게 귀찮게 사사건건 참견하시는 거예요. 동생분이 정말 나아지길 바라는 건 맞아요?” “내가 이 여자가 농담으로 하는 말인지 어떻게 알아요? 게다가, 선생님께서 지금 농담이라고 말씀하셨는데, 농담이 아닐 수도 있잖아요. 그냥 보여주기 식으로 행동했을 수도 있잖아요!” 임기운은 설득력 없이 사윤의 말을 반박했다. ‘지금 내가 사람 말을 못 알아듣는다고 무식하다고 지금 욕하는 거야!’ ‘참나, 의사라고 지금 날 욕해? 간호하는 이 여자가 뭐 그렇게 대단한 능력이라도 있다고?!’ 사윤은 대화가 통하지 않아 머리가 아프고 어이가 없었다. ‘이 사람 왜 이렇게 우리 형수를 싫어하지? 형수님의 진료도 거절하려고 하고 지금 우리 병원에서 얼마나 많은 환자가 형수님한테 도움을 받고 싶어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모르면 그냥 가만히나 있지.’ 실은 지금 이 병원에서 입원해 있는 많은 환자와 보호자가 사윤에게 직접 찾아가 그때 임대관 환자를 구해준 ‘여자 선생님’의 도움을 받고 싶다고, 혹시 자기들도 그 ‘여자 선생님’께 부탁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었다. 그래서 사윤이 원아게게 물어봤지만, 원아는 그런 일에 자신은 관여하고 싶지 않다며 아주 정중하게 거절을 했었다. 이번에도 이연만 아니었다면 원아는 분명히 여기에 오지도 않을 것이다. “보호자님, 그렇게 염 교수님의 의술을 믿지 못하시겠으면 다른 병원으로 옮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사윤은 무표정하게 말했다. ‘이렇게 해서라도 우리 형수님의 자존심을 지켜줘야 해!’ ‘병원 옮기라고?’ 임기운은 눈을 끄게 부릅뜨고 의사에게 이런 말을 들을 줄은 몰랐다. ‘지금 이 병원이 A시에서 심지어 전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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