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47화 어디 가시는 겁니까?
방금 전의 일을 떠올리며 오현자는 감탄하는 눈으로 원아를 바라보았다.
“교수님, 정말 대단하세요. 그렇게 크고 건장한 남자를 교수님이 손목을 잡아서 막을 수 있다니, 게다가 아주 고통스러워 보였거든요. 어떻게 하신 거예요?”
원아는 손을 들어 올려 보이며 말했다.
“손목에는 많은 신경과 경혈이 있습니다.”
“그렇군요.”
오현자는 ‘염 교수’가 한의학에 능하다는 것을 알기에 단번에 납득하고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음식을 거의 다 되어갈 무렵 원아의 핸드폰이 울렸다.
얼른 손을 닦고 핸드폰을 보니 이연의 전화였다.
그녀는 오현자에게 요리를 그릇에 담아달라고 눈짓을 준 후 바로 이연의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연이 씨?”
이연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다.
[저기, 초설 씨, 동 비서님한테 들었는데 지금 R국 그 프로젝트, 초설 씨가 맡고 있는 그 번역 업무 이미 다 끝났다면서요?]
“네. 내가 맡은 부분은 이미 끝났어요. 왜요, 무슨 일이에요?”
원아가 이연이 자신에게 부탁하려고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게, 임대관이 이미 실밥을 뽑았어요.]
이연은 몇 초 동안 망설이면서도 ‘초설’에게 부탁할 생각을 했다. 어느덧 7일째, 임대관은 다음 단계의 치료를 받을 예정이었다.
“벌써 7일이나 지났어요? 시간이 정말 빠르네요. 이제 실밥을 뽑을 시기예요.”
원아는 이 전화가 임대관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근데, 이 병원 의사선생님은 임대관의 치료가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다고 했어요. 머리에 꽂힌 유리가 신경을 손상 시켰기 때문에 나중에 물리 치료를 받아야 한대요. 도와주세요.]
이연이 부탁했다. 여기 의사가 경혈을 자극하는 것이 임대관의 몸상태에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침술 치료도 같이 시도해 보는 게 더 좋다고 했다.
침술 치료에 있어서는 이연은 ‘초설’을 더 믿는다.
“알았어요. 내가 오후에 가서 임대관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 살펴볼게요. 하지만 제 치료도 반드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나도 환자의 몸상태에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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