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1화 어떻게 생각해요?
원아는 서두인 교수를 불쌍하게 생각했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처지도 불쌍하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꼭두각시처럼 안드레이의 지시에 따라 움직여야 했기 때문이다.
서두인 교수의 이 연구, 소남은 많은 연구경비를 산출했었다. 이번에 연구경비로 쓴 돈은 전부 다 물거품이 되었다.
아무리 자금력이 좋은 회사라도 해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원아는 고개를 숙이고 오현자가 보고 충고했다.
“교수님, 만약 들어가기가 좀 그러시면 서류 저한테 주세요. 동 비서님 나오시면 제가 전해 드릴게요.”
“괜찮아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계속 자리에 서서 동준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동준이 황급히 걸어 나와 원아를 보고 멍해졌다.
“염 교수님.”
“동 비서님, 혹시 지금 시간이 있어요?”
원아가 물었다. 그가 이렇게 바쁜 표정을 보고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수 없어서 바로 물었다.
“시간이 별로 없어요. 대표님 지금 옷을 갈아입고 계시는데 다 입으시면 바로 나갈 겁니다.”
동준이 대답했다.
원아는 파일을 그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저번에 주신 자료 번역한 문서예요. 다른 번역물은 제가 이미 이수빈 씨에게 보냈어요. 그리고 오늘 번역해야 할 문서, 동 비서님 가지고 오셨어요?”
“네, 가지고 왔어요. 대표님 책상 위에 있습니다. 책상 맨 왼쪽에 있는 두 개의 파일이 바로 교수님 거예요.”
동준은 그녀가 준 파일을 받고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말했다.
“교수님, 다른 일이 없으면 전 이만 나가 볼게요.”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시터방을 한 번 보았고,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걸어 들어갔다.
소남은 자신의 몸에 스웨터를 껴입고 앉아 있었기 때문에 동작이 좀 힘들어 보였다.
“대표님, 제가 도와드릴게요.”
그녀는 앞으로 다가가 소남을 대신해서 스웨터를 입혀주었다.
스웨터가 그의 머리카락을 스치고 정전기가 일어나자 원아는 일깨워주었다.
“대표님, 머리카락이...”
“좀 정리해줘요.”
소남은 안색이 좋지 않아 허벅지에 놓인 외투를 들고 입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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