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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1화 경찰에 신고하시겠습니까?

알렉세이는 차에 앉아 핸드폰을 들고 진현석을 향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은 뒤 원아에게 메시지로 보냈다. [진현석이 또 T그룹에 와서 아가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 핸드폰을 치워두었다. 동시에 진현석이 꽃을 들고 아래층에 서서 원아를 기다리고 있다는 소문이 T그룹의 모든 부서에 빠르게 퍼졌다. 티나는 이 소문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 사람 정말 찰거머리 같네!” 티나의 뒤에 앉아 있던 이수빈은 티나의 중얼거림을 듣고 참지 못하고 말했다. “난 오히려 티나 씨와 정 반대로 생각해요. 그 남자분은 매우 낭만적인 것 같은데요. 염 교수님이 정말 너무 복도 많으시네요. 직업도 괜찮은 공무원한테 구애받고. 게다가 저렇게 꽃까지 들고 회사 앞까지 찾아와서 기다려주고, 너무너무 부러워요.” 티나는 수빈을 돌아보며 좀 어이가 없었다. “언니, 언니는 결혼도 했으면서 왜 이런 수작을 부러워하는 거예요?” “이게 무슨 수작이에요?! 너무 로맨틱하지 않아요? 우리 남편은 지금 염 교수님한테 구애하고 있는 그 남자분에 비하면 정말 천양지차예요!” 수빈은 여전히 부러워하며 말했다. “로맨스가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니고 보통 사람들은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으면 돼요. 언니 남편분은 집안 살림 잘하시고 있잖아요. 회사 앞에서 저러고 있는 사람이 로맨틱 하다고요? 저 사람의 로맨틱이 영원할까요?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로맨틱은, 그냥 그 사람을 괴롭히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염 교수님이 이쪽으로 출근하지 않은 게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티나가 말했다. “저도 티나 씨의 말에 동의해요. 상대방 입장은 생각하지도 않고 자기 혼자 로맨틱하다고 저런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안 만나는 게 좋아요. 불편하고 짜증 나요.” 문서를 전달하러 온 장성은도 티나의 말을 듣고 동의했다. 티나는 미소를 지으며 일을 계속했다. 동준이 내선으로 티나에게 전화를 걸자 그녀는 바로 받았다. “여보세요. 비서실 티나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티나 씨, 제 사무실로 한 번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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