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8화 가지 마요
그러나 소남의 두 손은 원아의 허리를 꽉 붙잡고 있었다.
‘이 남자, 방금 이거 다 일부러 한 것 같은데...’
‘우리 사이에 이 정도 거리라면 예상하지 못할 일이 아주 쉽게 생길 수 있고...’
원아는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점점 목이 타올라 어렵게 입을 열었다.
“대표님, 놓아주세요. 제가 일어나야 대표님도...”
원아가 소남의 두 손을 치워내며 말했다.
비록 원아와 거리를 두고 싶지 않았지만, 소남은 자신이 너무 다가가면 원아가 도망칠 생각을 또 할까 봐 두려워 결국 그녀를 놔줬다.
왜냐하면 원아는 사라져 있던 3년 동안 많은 것을 배워 아주 대단한 여자가 되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다.
‘원아는 영원히 내 여자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문소남은, 설령 자신의 성질을 참아야 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지금의 ‘염초설’을 다시 자기 여자로 만들어야 한다고 결심했다.
소남이 손을 풀자 원아는 허리에 힘이 사라진 것을 느끼고, 한숨을 내쉬며 손바닥으로 침대를 짚으며 일어나려 했다.
이때 병실 문이 열렸다.
사윤이 들어와 원아와 소남이 붙어 있는 것을 보고 과장되게 놀라며 소리쳤다.
“이런, 죄송해요. 정말 죄송해요! 제가 두 분의 좋은 시간을 방해했군요!”
원아는 사윤의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져 잽싸게 일어나 심호흡을 하고, 자기들을 등지고 서 있는 사윤을 보며 힘없이 설명했다.
“배 선생님, 제가 실수로 넘어져서 대표님이 저를 받아주신 거예요. 배 선생님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사윤은 몸을 돌리지 않고 그대로 뒤를 향해 손을 흔들며 대답했다.
“네, 알아요, 알아요. 계속하실 건가요? 아니면 제가 먼저 나갈까요?”
“배 선생님!”
원아는 사윤이 놀림조로 하는 말에 부끄러워졌다.
“이미 일어났어요.”
사윤은 천천히 몸을 돌려 두 사람의 옷도 아직 멀쩡한 것을 보고 목소리를 가다듬고 천천히 앉으며 소남을 향해 눈을 깜박였다.
“죄송해요, 형님. 제가 형님이 이렇게 중요한 일 하시는 중인 줄 모르고 그냥 들어왔네요.”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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