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97화 문소남의 노력
소남은 눈을 감고 환자 침대에 기대어 어지러움으로 인해 약간 아이러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 좀 도와줘요.”
원아는 소남이 이미 인내의 한계에 이르렀음을 알고 더는 망설이지 않고 재빨리 그의 얼굴을 세수해준 다음 침대를 낮추었다.
침대 머리맡이 조금씩 내려가자 소남은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제 됐어요.”
원아도 행동을 멈추고 일어서서 말했다.
“대표님, 먼저 물부터 버리고 나서 아침을 가져다 드릴게요.”
“네.”
소남은 눈을 감고 있었다. 조금 전의 어지럼증이 아직 가시지 않은 채 눈을 감고 조용히 누워 있었다.
원아는 대야를 들고 화장실에 들어가 물을 버리고 다시 수건을 다시 짜서 수건 고리에 걸어놓고 말렸다.
화장실을 나서자마자 그녀는 소남의 상태부터 확인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소남의 새파랗던 얼굴이 지금은 많이 나아져 있었다.
원아는 도시락을 열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문 대표님, 죽 드실래요?”
소남은 입맛은 없었지만 원아가 추위를 무릅쓰고 밖에 나가서 자신을 위해서 죽을 사왔다는 것을 생각하자 자신이 원아의 마음에 상처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요.”
원아는 침대에 앉아 소남에게 떠 먹여주고 싶었지만, 그러면 거리가 너무 가까울 것 같아 의자를 옮겨 침대 옆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 소남에게 죽을 먹였다.
그녀는 인내심을 가지고 죽을 조금 식힌 후 소남의 입에 대었다.
소남도 고분고분 입을 벌리고 먹기 시작했다.
이렇게 조금씩 먹자, 소남은 거의 죽을 반 그릇 이상 먹은 후에야 말했다.
“그만 먹고 싶어요.”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죽을 치웠다.
그녀는 이제야 화장실에 들어가 세수를 하고 급하게 아침 식사를 마쳤다.
소남은 병상에 누워 손을 들었다.
이를 보고 있는 원아가 즉시 일어서서 물었다.
“대표님, 필요하신 것이라도 있으세요?”
“내 핸드폰은요?”
소남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러워졌고, 원아를 대할 때면 그의 말투는 항상 온화해졌다.
어제 마음속에 있었던 화는 지금 거의 다 없어진 상태였다.
원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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