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6화 문소남의 다른 속셈
채은서는 생각할수록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안 되겠다! 바로 예성이 녀석을 찾아가서 확실히 물어봐야겠어. 이 녀석 진짜 생각이 없네, 여기 있는 게 좋잖아? 이사를 나가긴 왜 나가?”
김 집사는 채은서가 바람처럼 뛰쳐나가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예성 도련님은 쉽게 문제를 만들지 않는 그런 분이라 큰 사모님에게 이렇게 매일 트집을 잡혀 다투기 십상이니 이사할 생각을 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지.’
...
소남은 회사로 돌아가자 즉시 동준에게 회의를 준비하라고 했다.
모든 부장급 이상의 직원이 다 참석해야 하고 거기엔 물론 원아도 포함된다.
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받고 나서 원아는 회의에 사용할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문득 소남이 어젯밤에 한 말이 떠올라 노트북을 붙잡은 채 생각에 잠겼다.
오늘 아침에는 일부러 소남을 피하려고 도망쳤지만, 잠시 후면 다시 이 남자를 마주해야 한다.
직면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말도 맞지만, 그리고 조금 있으면 회사 일로 다시 소남을 마주해야 하지만, 원아는 여전히 마음이 편치 않았다.
티나가 사무실 문을 두드리고 들어왔다.
“교수님? 교수님 사무실 불이 켜져 있는 걸 보고 아직 여기 계신 걸 알았어요. 곧 회의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아직 여기 앉아 계세요?”
티나의 웃는 얼굴을 보고 원아는 회의에 필요한 서류와 물건들을 챙겨 들었다.
“뭐 좀 생각할 게 있었거든요.”
티나가 가까이 다가와 원아의 얼굴을 구석구석 살폈다.
“교수님, 저기...”
원아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왜 그래요?”
“교수님, 혹시 어젯밤에 잘 못 주무셨어요? 얼굴이 피곤해 보여요.”
“화장을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티가 날 정도인가요?”
원아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을 만져보았다. 소남이 일찍 깨어날까 봐 걱정되어 화장할 때 세심히 하지 못했는데 티나는 그걸 한눈에 알아차렸다.
티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그런 걸 잘 보거든요. 컨디션이나 그런 거요. 교수님은 오늘 평소보다 얼굴 피부도 건조하시고 다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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