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4화 불법 금고
이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비록 송재훈에 의해 이곳에 갇혔지만 몸에 있는 옷은 눈앞의 제미순 아주머니가 갈아입혀 주었다.
그가 머무르지 않았다고 하니, 바로 자신을 건드리지 않은 것이다.
이연은 갑자기 살아난 느낌이 들었다. 그동안 마음속의 절망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녀는 침대 시트를 꽉 잡고 눈앞의 제미순을 바라보았다.
“내가 가야 해.”
제미순은 이연이 가야 한다고 하는 말을 듣고도 표정에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심지어 대답도 하지 않았다.
“아가씨, 아침 식사 준비는 다 됐는데 방에서 드실 거예요? 아니면 거실에서 드실 거예요?”
이연은 눈살을 찌푸렸다. 송재훈이 비록 건장한 남자들을 찾아 자신을 가두지 않았지만, 눈앞의 제미순도 대처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 번 반복해서 말했다.
“저기요, 저는 집에 가고 싶어요!”
제미순은 눈살을 찌푸리고 이연을 바라보았다. 많은 여자들이 송재훈의 옆에 평생 붙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 비록 명분도 없더라도 여전히 이렇게 이 별장에 있기를 원했다.
그런데 눈앞에 이 아가씨는 오히려 예외였다.
제미순은 어제 송재훈이 이 아가씨를 메고 들어왔다는 것을 떠올렸다. 바로 이연이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여전히 굳은 얼굴로 말했다.
“아가씨, 어제 재훈 도련님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가씨가 앞으로 여기서 사실 거고 여기가 바로 아가씨의 집이라고요. 저는 단지 아가씨를 잘 모시기만 하면 됩니다. 다른 일은 제가 결정권이 없습니다.”
이 말을 듣고 화가 난 이연이 침대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자신의 신발은 자취를 감췄고 침대 옆에 새 슬리퍼 한 켤레만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는 그렇게 많은 것을 돌볼 겨를도 없이 새 슬리퍼를 신고 침대에서 내려왔다.
“내 물건은?”
“아가씨의 어떤 물건 말씀이세요?”
제미순은 이연이 자신의 물건을 가지고 떠나려는 모습을 보고도 모르는 척했다.
“어제 아가씨가 여기에 오셨을 때 아무것도 없었어요. 별장 안에 많은 물건이 다 갖추어져 있으니 마음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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