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화 아빠는 틀림없이 원아 아줌마의 말을 듣는다
원아는 고개를 숙이고 아침을 먹으며, 문소남과 아이들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그녀는 사실 나강이 정말 재미있다고 한마디 끼어들고 싶었다.
나강의 어떤 풍경은 도시의 아이들이 평소에 볼 수 없는 것이다.
"원아 아줌마……."
"원아 아줌마……."
두 아이가 함께 원아에게 간청했다.
훈아와 원원이는 아빠가 틀림없이 원아 아줌마의 말을 들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원아 아줌마에게 도움을 청하여 아빠를 설득해달라고 말하고 싶었다.
문소남이 원아를 바라보았다. 엄숙한 표정이 약간 부드러워졌다. 그는 좀 전 아들과 딸에게 이야기할 때와는 180도 바뀐 태도로 이야기했다.
"훈아와 원원이는 오늘부터 새 유치원에 가기로 했어. 유치원을 옮긴다고 이미 한달이나 유치원을 가지 않았어. 더 빠지면 아무리 유치원이라도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지 몰라."
원아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훈아와 원원이를 바라보았다.
"그럼 너희들은 유치원에 가야 해."
훈아와 원원이는 맥이 쭉 빠졌다.
아침 8시에 문소남은 저택에 전화를 걸어, 훈아와 원원이의 가방과 교복을 준비시켰고, 동 비서가 차를 몰고 가지러 갔다.
문 씨 집안 저택에 도착했을 때 저택 사람들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
문 어르신의 집사 겸 운전사가 와서 동준에게 대문을 열어주었고, 두 사람은 함께 들어갔다.
들어가기도 전에 동준은 대표의 어머니 장인숙이 말하는 것을 들었다.
"아버님, 저도 원아를 아주 좋아해요. 하지만 이 일이 알려지면 어떻게 되겠어요? 앞으로 문 씨 집안의 체면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 친정 쪽은 상관없어요. 장 씨 집안은 그리 대단한 집안도 아니라서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는 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아요. 그런데 문 씨 집안은 달라요." 장인숙은 앞에 놓인 죽을 먹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문 어르신은 느릿느릿 아침식사를 하고 있었다.
"이 일은 온 도시가 다 알게 된다 해도 우리가 잘못한 게 없어. 장정안 그 녀석이 잘못한 거야. 잘못한 게 없는데 두려울 게 뭐가 있냐? 만약 덮어놓고 체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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