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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6화 걱정거리

황신옥은 만약 이연이 송재훈의 말을 따르지 않아 혹시라도 그에게 죽임을 당할까 걱정이 되었고, 만일 이연이 정말 죽기라도 하는 날엔 앞으로 자신과 이강 모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을 했다. 이강이 송재훈이 정말 이연을 다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후에야 황신옥은 안심할 수 있었다. 이연은 병실을 떠난 후 줄곧 병원을 떠나지 않고 병원의 정원에 앉아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환자 한 명을 퇴원시키고 사윤은 정원을 지나던 중 우연히 그곳에 앉아 있던 이연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 다가가 인사를 했다. “이연 씨, 공교롭게도 여기서 만나네요. 병원에는 무슨 일로 왔어요?” “네. 공교롭게도 배 선생님이군요.” 이연은 풀이 죽은 듯 인사를 했다. 사윤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음을 눈치채고 얼른 물었습니다. “왜 이래요? 왜 이렇게 기운이 없어요?” “아무 일도 없는데요. 제가 그렇게 기운이 없어 보이나요? 어젯밤에 제대로 쉬지 못해서 그런가 봐요.” 이연이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이건 제대로 쉬지 못한 게 아니라, 걱정거리가 많은 것 같은데요. 혹시 어머니의 병세...” 사윤이 물었다. 그동안 자신은 비교적 바빴고, 황신옥 쪽의 상황은 많이 알지 못했다. 이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어머니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럼 이연 씨는...” 사윤은 계속 물었다. 이연은 하늘을 쳐다보며 물었다. “배 선생님, 바쁘지 않으세요?” “좀 바빠요. 30분 후에 수술이 하나 더 있어요.” 사윤이 대답했다. 만약 그녀가 혼자 쓸쓸하게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을 보지 않았다면, 자신은 이미 사무실로 돌아갔을 것이다. 비록 이연과 많은 친분은 없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자기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주려고 일부러 찾아온 것이다. 이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배 선생님도 빨리 들어가서 준비하세요.” 사윤은 이연이 말하고 싶어하지 않은 것을 눈치를 채고 자신도 아무것도 할 수 없기에 그저 위로밖에 할 수 없었다. “이연 씨,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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