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20화 잠금 해제
차가 안정적으로 느릿하게 달리자 이번에는 소남이 방송을 켜지 않아 차 안의 분위기가 조용했다.
소남의 옷은 여전히 원아의 어깨에 걸쳐져 있다. 원아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남자를 한 번 보고는 손을 올려 외투를 벗으려 했다.
소남이 입을 열었다.
“계속 걸치고 있어요.”
“난방 켜주셔서 저도 좀 더워서요...”
원아가 차에 오르자마자 소남은 난방을 켰는데 마치 원아가 감기에 걸릴까 봐 걱정한 것 같있다.
“이따가 내리면 추울 거예요.”
소남이 계속 원아에게 옷을 걸치고 있으라고 말했다.
원아는 이 말을 듣고 계속 걸친 채 창문 밖을 내다보니 이 길은 이연 아파트 쪽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문 대표님, 길을 잘못 드신 거 아닌가요?”
그녀가 물었다. 만약 이연의 아파트 쪽으로 갔더라면, 이미 조금 전에 오른쪽으로 꺾었어야 한다. 이 길은 자기 아파트 쪽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그녀는 소남이 길을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소남은 계속 직진했고 방향을 바꿀 생각이 없어 보였다.
“현욱은 이연 씨를 되찾으려고 해요.”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도 이를 알고 있었다. 송현욱이 줄곧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다만 이전에 박씨 가문의 일 때문에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소남이 다시 말했다.
“염 교수가 이연 씨와 함께 있으면 현욱은 이연 씨와 지내기가 어려워요.”
원아는 결국 깨달았다. 자신은 지금 이연과 송현욱의 사이에 걸림돌이 되어 버린 것이다.
원아도 송현욱이 이연의 마음을 다시 얻으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이 줄곧 이연의 아파트에 같이 있어주는 것은 두 사람의 사이에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지만, 이연이 요구한 것이라서 거절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것을 싫어하는 이연의 성격을 생각하면 이런 부탁을 한 것은 송현욱의 행동이 이연을 놀라게 한 것이 틀림없다.
“이연 씨 곁에는 제가 같이 있어줘야 해요.”
원아가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물건은 아직 이연 집에 있다.
“지금의 이연 씨는 송현욱을 피하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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