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0화 저는 초대장을 못 받았습니다
현욱은 소남의 말을 듣고 한숨을 쉬었다.
‘지금 소남 형님과 나, 우리 두 사람 모두 사랑하는 여자를 쟁취하려고 노력 중인데, 하필이면 서로의 여자가 서로에게 방해가 되는 상황이군.’
“형, 형수님께서 만들어 주신 밥을 드시고 싶으면 빨리 형수님을 데리고 가주세요.”
현욱은 그저 원아가 이연의 집에 있으니 제멋대로 굴 수 없어 아주 답답했다.
[대체 왜 그러는 거야?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이연이 너를 다시 그렇게 피하게 된 거야?]
소남이 말했다. 원아와 만날 수 없는 건 자신에게도 괴로운 일이다.
지금의 ‘염초설’이 원아였을 때, 이연의 모든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자기 일처럼 여겼다, 누구에게나 차가워 모두가 두려워하는 송현욱에게도 원아는 이연을 대신해 화를 내 주었다. 지금도 여전히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 됐어요, 형. 형도 자기 여자 하나 관리를 못 하네요, 정말.”
현욱은 참지 못하고 빈정거리며 전화를 끊었다.
정말로 소남을 비웃는 건 아니다. 다만 지금의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 뿐이다.
분명히 아침에는 상쾌해졌었는데, 지금 이연은 다시 마음을 닫았고 심지어 자기를 피하려고 원아 형수를 집에 불러 함께 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히도 이연은 아직 이사할 생각은 없는 것 같다.
현욱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더니 이강이 아직 아파트 입구에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직도 안가고 여기서 왜 기웃거려?”
그가 앞으로 가서 물었다.
‘설마 이강 이 녀석 내가 돌아간 뒤에 다시 올라가 연이를 괴롭힐 작정인가?’
이강은 현욱을 보자 얼굴빛을 바꾸며 아부하듯 말했다.
“저는 송 대표님을 기다리고 있었지요.”
현욱은 얼굴이 순간에 어두워졌다.
‘연이의 태도가 그렇게 확실했나? 심지어 이강조차 내가 그 집에 들어갈 수 없을 걸 예상하고 여기서 날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고?’
이강은 현욱의 얼굴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서둘러 해명했다.
“송 대표님,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 특별히 여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겁니다.”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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