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7화 그녀를 안아 입술을 누르다

"둘? 둘째 아이를 다 낳았다니, 정말 빠르네." 아이 엄마는 놀라서 원아를 쳐다보았다. "누가 너를 보고 아이를 둘이나 낳은 여자라고 생각하겠어? 처녀라고 해도 믿겠다.” 원아는 어색하게 입꼬리를 잡아당겼다. 그들은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고, 나강을 떠나기 전에 문소남은 남자 동창을 불러 따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가 엄숙한 표정으로 무슨 말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아이를 안고 있는 남자는 진지하게 듣고 있다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A시로 돌아가는 길에 원아는 한 글자도 묻지 않았다. 차에서 그녀는 또 스르르 잠이 들었다. 도심에 도착하자 도로 상황이 매우 평온해진 데다가, 그녀가 깨어날까 봐 문소남이 일부러 차의 속도를 늦추었기 때문에, 문소남의 아파트에 도착할 때까지 그녀는 잠을 깨지 않았다. 한참 후에 그녀는 생리통 때문에 천천히 깨어났다. 원아는 눈을 뜨고 힘껏 숨을 몇 번 들이마시며, 두 손으로 아랫배를 눌렀다. 그녀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창백해졌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차 밖에서 담배 한 대를 피우고 돌아선 문소남은 마침 차 안에서 괴로워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발견했다. "왜, 많이 아파?" 문소남은 차 문을 열고, 그녀의 얼굴을 살피며, 눈살을 찌푸렸다. 원아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집으로 올라가 누워서 쉬자." 문소남은 재빨리 안전벨트를 풀면서 조심스럽게 그녀를 끌어안았다. 원아는 그가 안는 것을 거절하고, 혼자 가려고 했다. "움직이지 마, 안 그러면 동준 비서와 경찰들을 모두 철수시킬 거야." 문소남은 그녀를 논리적으로 설득하고 싶지 않았고, 그녀를 차근차근 달래고 싶지도 않았다. 항상 간단하고 거친 방법이 효과가 가장 빨랐다. 그의 위협적인 말에 그녀는 정말 움직이지 않았다. 할아버지를 찾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었다. 그녀는 더 이상 평범할 수 없을 정도로 평범한 시민일 뿐이며,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문소남과 같이 힘 있는 사람은 일반인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