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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16화 건강에 대한 관심?

문현만의 말은 그냥 들으면 마치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는 것 같이 들리지만 실상은 자신을 향한 혐오감을 내비치고 있는 것을 느꼈다. ‘내 병이 아이에게 옮길까 봐 걱정하는 거야…….’ ‘이 집은 점점 더 낯설어지고 있어. 겉으로는 나를 위하는 척하지만 속으로는 나를 무시하고 있어…….’ 하지만 로라는 마음속의 불만을 완벽하게 숨기며 미소를 지었다. “할아버지, 전 이제 아프지 않아요. 의사선생님도 전 다 나았다고 하셨어요. 검사를 해보고 왔으니 괜찮아요. 목이 말라서 그런 거니 물을 마시면 좋아질 거예요.” “그래.” 문현만은 더는 ‘원아’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옆에 있는 증손자만 바라보았다. 그는 헨리의 얼굴을 꼬집으며 말했다. “이 작은 얼굴 좀 봐. 너무 말랐어. M국 음식이 맛이 없었던 모양이구나? 가지 말라고 했는데 끝까지 간다고 하더니. 우리 증손자가 마른 것을 보니 내 마음이 아프구나.” 그러자 헨리가 히죽히죽 웃으며 말했다. “M국 음식은 맛이 없지만, 누나가 만든 음식은 아주 맛있었어요.” “누나, 어떤 누나?” 문현만이 이해하지 못한 얼굴로 물었다. “전에 제가 가출했을 때, 저를 구해준 누나 말예요. 증조할아버지, 누나가 만든 밥은 정말 맛있어요. 저도 좋아하고, 형과 누나, 그리고 아빠도 다 좋아해요.” 헨리가 말했다. “그래? 그럼 그 누나도 M국으로 갔단 말이야?” 문현만이 물었다. “네, 누나는 회사 연수 때문에 갔어요. 거기서 제가 호텔 음식이 너무 맛없다고 하니까 누나가 저와 아빠한테 맛있는 음식을 해줬어요. 진짜 맛있었어요! 증조할아버지, 다음에 제가 누나를 집으로 한 번 초대할게요. 그때 증조할아버지도 누나가 만든 요리를 드셔보세요.” 헨리가 말했다. 로라는 그 말을 들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번 M국의 일정은 염초설에게 있어서 아주 성공적이었던 모양이야. 헨리와 문소남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니.’ ‘그 다음엔 문소남을 부추겨 나와 헤어지게 한 다음 문씨 집안에 들어올 생각인가?’ ‘안돼!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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